마른 땅 물주시고 병든 것 고치시고(마르 3, 7-12)
마른 땅 물주시고 병든 것 고치시고 굳은 맘 풀어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시는 사랑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몇 주 전 새벽 주일 미사에 젊은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미사를 드리면서 흐릿하게 보여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미사 후에 인사를 하며 무척이나 반갑게 만났습니다.
연초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둘 다 불임으로
수치가 나타난다고 하였답니다.
그래서 인공수정을 검토 중인데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인공수정은 교회에서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분명하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니까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면 성모님께서
꼭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수를 해주고 함께 기도하자고 하였습니다,
머지않아 생명의 주님께서 생명을 주실 것이라고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이부부가 찾아와서 임신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새벽에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그 부부를 만나 아침 식사를 함께 하며
무척이나 기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에 거룻배를 마련하게 하였다’ 는 내용이 나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고,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주인이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인공수정은 한 번에 여러 수정체를 만들어 착상을 시키고
성공하면 나머지는 폐기하게 됩니다.
교회에서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생명체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 번에 세쌍둥이가 생긴다든지 하면 하나를 낙태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를 위해서 다른 생명을 제거하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원하시지 않습니다.
불임이라 판정 받아도 우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간절히 청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입양을 알아보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더 아름다워 보일 것입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밀려들고 손을 대려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감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 저의 마음의 아픔들 육신의 아픔들
영혼의 아픔들을 예수님께 봉헌합니다.
저를 어루만져주시고 위안해 주시어 주님이 살아계심을
찬미와 영광 드리게 하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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