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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29 조회수940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1월 29일 연중 제3주간 화요일



And looking around at those who sat there he said,
"Here are my mother and my brothers.
Whoever does the will of God is brother
and sister and mother to me."
(Mk.33-34)


제1독서 히브 10,1-10
복음 마르 3,31-35

인터넷을 보다가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나오더군요. 여러분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이렇게 올려 봅니다.

1. 구운 계란과 김을 넣는다(구운 계란과 김의 풍미가 굳~)
2. 날계란을 넣는다( 맛이 부드러워 져서 맛 좋아요)
3. 파와 계란을 넣는다(파의 매운 향이 없어지고 계란과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궁합)
4. 치즈를 넣는다(약간 느끼하지만 맛있어요)
5. 고기를 넣는다(약간 느끼하기도...)
6. 고추장을 아주 조금 넣는다(많으면 맛없지만 아주 조금 넣으면 은근히 맛있어요.)
7. 안에 3분 카레를 넣는다.( 환상적이다.)
8. 안에 삼각 김밥을 넣어 말아서 면과 먹는다.(아직 시도는 안했지만 맛나다고 함)

그런데 이 뒤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더군요.

“TIP!! 라면은 꼭 배고플 때 드세요. 든든할 때 드시면 라면 맛이 잘 안 느껴집니다.”

그렇습니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배고플 때 먹는 것이겠지요. 다른 방법들은 모두 부차적인 방법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배고플 때 먹는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여러 가지 방법만을 떠올리지요. 이처럼 지금을 살고 우리들 모두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그보다 덜 중요한 것이 마치 제일 중요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다할 것처럼 생각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보람 있다고 말합니다. 함께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이겨서 일인자의 자리에 올라서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모든 것들이 다 채워지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안에서 부차적인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사랑을 나누면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힘주어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을 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라고 반문하시지요. 그리고 함께 있는 주위의 사람들을 향해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혈연, 핏줄 등의 세상의 인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삶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세상의 것보다는 주님의 것을 더욱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사랑, 용서, 평화, 기쁨, 희망, 믿음 등의 긍정적인 단어들의 실천에서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단어들의 실천이 바로 내 안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주님의 형제,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큰 그릇이 아니라 빈 그릇이다(정철
).



어제가 저의 서품기념일이었네요. 서품받았을 때를 기억해봅니다.



더 큰 삶을 향해...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들... 참으로 많지 않습니까? 인터넷 쇼핑몰, 그리고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많은 가게들... 그 안에 있는 많은 물건들이 “저 좀 데려가 주세요.”라고 애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갈등을 하지요.

‘정말로 꼭 필요한 것 같은데, 그냥 확 질러 버려?’

그런데 참 신기합니다. 정말로 없으면 못 살 만큼 꼭 필요하다고 믿었던 물건들이 약간의 시간만 지나도 잘 쓰지 않아 장소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때가 많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지요.

‘내가 그때는 미쳤지. 이 필요 없는 것이 뭐가 좋다고 갈등하고 구입했을까?’

세상 것들의 유혹은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 유혹은 계속되지 않습니다. 순간의 유혹이 많으며, 그 순간이 지나면 별 것 아니라는 듯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는, 주님의 것들을 내 마음에 가득 채우면 어떨까요? 세상의 것들은 금방 싫증이 나지만, 주님의 것들은 영원한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또한 세상의 것들은 아쉬움을 가져다주지만, 주님의 것들은 계속된 만족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의 것들에 관심을 잠시 끄고, 주님의 것들... 특히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 큰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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