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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가정 공동체 -하느님의 뜻(God-will)을 실행하는 공동체- 2013.1.29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30 조회수33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1.29 연중 제3주간 화요일 히브10,1-10 마르3,31-35

 

 

 

 

 



성가정 공동체

 

-하느님의 뜻(God-will)을 실행하는 공동체-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고 사람이 되는 길도 요원합니다.

날로 붕괴되어 가는 공동체요 대부분의 불행도 여기서 기인합니다.

공동체와의 고립단절에서 파생되는 고독과 외로움이요

온갖 심신의 질환입니다.

 


오늘은 성가정 공동체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모든 공동체의 원형이자 이상이 바로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중심으로 모인 이들의 무리가 흡사 미사장면

같기도 하고 교회공동체를, 수도공동체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예수님 밖(outside)에는 혈연(血緣) 가족이 있고

안(inside)에는 당신 중심의 신연(神緣) 가족이 있습니다.

 


-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닫힌 혈연 가정이 열린 신연가정으로 업그레이드 될 때

비로소 공동체의 완성임을 깨닫습니다.

 


사실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허약한 혈연공동체인지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하느님 중심의 열린 공동체일 때

비로소 견고한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바로 이런 공동체의 전형이 우리 수도공동체입니다.


‘하느님의 뜻(God-will)’과 대척지점에 있는 ‘자기 뜻(Self-will)’입니다.

 


즘을 일컬어 ‘나 홀로’의 솔로 시대라 합니다.

늘어나는 원룸과 1인 가구의 증가, 고독사 등

개인주의 시대의 병폐가 참으로 큽니다.


온통 자기 뜻의 추구에 몰두하는 개인주의시대에

공동체의 실현은 참으로 요원해 보입니다.

 

모두가 달팽이처럼 자기라는 짐을 힘겹게 지고 자기 뜻을 추구하며

힘겹게 살아갑니다.


어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라는 우상을 쫓는 것과 같고

자기라는 감옥에서 안주의 수인이 되어 사는 것 같습니다.


산 높이 올랐을 때 텅 빈 하늘뿐이듯

자기란 헛것을 추구한 결과는 허무요 환멸일 뿐입니다.

 

하느님 없는 자기 추구는 헛된 노고일 뿐인데도

환상이자 우상인 자기를 추구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역설적으로 하느님을 찾을 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할 때 하느님을 닮은 ‘참 나(True Self)’의 발견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에게 안식을 주겠다.”

 


자기 감옥에서 탈출하여 주님께 오라는,

와서 자기 짐을 주님께 내려놓으라는 주님의 초대입니다.

 


자기를 내려놓고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울 때

자기의 무거운 짐은 주님의 가벼운 짐으로,

자기의 불편한 멍에는 주님의 편한 멍에로 바뀝니다.


이래야 비로소 삶의 짐도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든 평생 과제가 자기를 버리는 일입니다.

그러니 날마다 자기를 버리는 일과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일은 함께 갑니다.

 


“보십시오, 하느님!

  두루마리에 저에 관하여 기록된 대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이 ‘뜻’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고,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자기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삶이 가능해졌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을 뜻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당신 중심의 성가정 교회공동체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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