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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가진 것 없는 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1-31 조회수80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르코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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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은 '말씀의 빛'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말씀의 빛'은 자신의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않는 자신만의 것이 아닙니다. 말씀의 빛은 모든 사람들에게 어둠을 밝혀주는 등경 위에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 9) 그러나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3, 19 - 20) ] 라고 복음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등불을 자신의 함지나 침상 밑에 두는 이유는,말씀을 자기 속에다 넣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말씀을 실행하여야 하는데 몸이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자기 속에다 넣어두게 됩니다. 만일 자기 입으로 말씀을 밝히기라도 한다면 자기가 실행하지 못한 일이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한 일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씀(등불)'을 모든 사람들의 어둠을 밝혀주는 등경 위에다 차마 두지 못한다 할 것입니다. 자기 양심이 신앙(믿음)을 짓눌러 버리고 맙니다. 

[ 믿음과 바른 양심을 가지고 그렇게 하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양심을 저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이 파선당하였습니다. (1티모테오 1, 19 참조) ]  하지만 깨끗한 마음과 바른 양심과 진실한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은 다릅니다.

즉, [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요한 3, 21 참조) ] 이는 등불을 모든 사람들의 어둠을 비추어 주는 등경 위에다 놓아두는 것과 같습니다.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하십니다. 자신의 믿음에 부끄러운 일이 드러나지 않고 숨겨진다고 해서 숨겨지지 않습니다. 자신의 선행을 감춘다고 해서 또한 감추어지지도 않습니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하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빛 아래에서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와 같습니다. 어제 복음에 이런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 말씀이 길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이 말씀을 들으면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앗아 가 버린다]

그리고 또한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 했습니다. 자기 양심이 신앙(믿음)을 짓눌러 버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양심을 저버렸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이 파선당하였습니다"(1티모테오 1, 19 참조) 

사랑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믿음을 빼앗겼다 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은 참으로 주님(말씀) 안에서 슬퍼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자기 마음은 불쾌하기만 할 뿐입니다. 이로써 '주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왜 있는지 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왜 자신에게 말씀이 문을 두드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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