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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한 생명의 말씀 --- 요한복음 6,60~72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1 조회수318 추천수4 반대(0) 신고

 

요한복음 6,60~72

영원한 생명의 말씀

이 일이 일어난 뒤로,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너희도 떠나고 싶으냐?”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내가 너희 열둘을 뽑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가운데 하나는 악마다.”이는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를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사실 그는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머지않아 예수님을 팔아넘길 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버리고 떠나갔다
빵을 얻어먹고 빵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무슨 소리인지 몰라 물러갔다

예수님을 물러간 이유,

1. 예수님을 떠난 제자들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사람을 본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제대로 본다,
어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사람마다의 가치(價値)가 있다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들은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득을 보지만
사람을 제대로 볼 줄 몰라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다가 다 물러난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못했기 때문이다
물러났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입은 손해가 크다는 것을 몰랐다


-사람이 사람을 제대로 못보는 이유-

아이들 중에 낙천적인 성격인 애가 있다
낯가림을 안 하고 잘 울지 않고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은
아이만의 내재적 힘이 있다고 한다

이런 낙천적인 성격을 갖은 아이들은 의심이 없다
이런 마음은 부모로부터 어떻게 양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낙천적인 성격이 형성된다고 한다

사람은 사람을 만날 때 어느 정도 계산을 한다,
즉 득이 되나, 손해가 되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본능계산시스템(system)이라고 한다

어린 아이 때는 이런 것이 없다
양육해주는 부모에게 무조건 따르는 성향이 있다
아이들은 본능계산 시스템의 여과장치가 없다

낙천적인 성격의 아이들은 그냥 다 받아들인다
엄마가 날 보고 웃으면 나만큼 세상에 잘난 애가 없고
엄마가 날 보고 화내면 세상에 나만큼 못난 애가 없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며 무시하거나 챙피를 주는 부모가 있다
그러면 아이가 갖고 있는 낙천성,
즉 개방성이 없어지고 점점 폐쇄적인 된다

사람을 의심하는 마음이 많아져
불안정한 성격이 된다고 한다

*무의식적 연령퇴행(노망, spontaneous regression)
불안정한 성격이 계속되면서 무의식적 연령퇴행이 일어난다
어린 아이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못 본다

부모로부터 관심을 못 받은 아이들은
어렸을 적에 못 받은 욕구를 누가 채워주기만 하면
무조건 빠져드는 것이다

예수님이 빵을 줄 때는 이거다 하다가
예수님이 빵을 주고 의미를 얘기했더니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하고 다 물러난 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본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내 안의 낙천성, 개방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사회라는 생각이 아이들 머리에 박히면
아이들이 아이들 답게 살지 못하면
퇴행현상이 생겨 의심이 많아진다

그렇게 의심이 많고 영악스러운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많이 당한다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렇다

세상을 밝게 아이들을 살게 하려면 아이들을 낙천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 사회에서 사는 아이들의 감정들인
두려움, 불안, 의심이 마음 안에 있는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성장을 못한다
결국에는 사기를 당한다


2. 떠난 제자들을 예수님이 왜 잡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사람들을 그냥 보냈다
제자들에게도 너희들은 어떻게 할래하고 물으셨다
너희들도 갈래라고 물으셨다


-성소(聖召, Sacra Vocacio)

거룩한 부르심이다
누가 성소를 받았다는 것은
옛날에 영세받은 분들은 내 운명에 대한 선택권이
하느님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하느님을 선택할 권리도 나에게 있고
하느님을 버릴 권리도 나에게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선택권을 제자들에게 넘겨주었다
너희가 같이 있어줄래?, 나를 버리고 떠날래? 를
물으신 것이다

복음서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너그럽다
떠나가는 제자들을 잡지 않은 이유는
시간을 주기위해서이다

-시간
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인생살이란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가를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가을 깨달은 순간부터
사람들은 자기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깨달음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시련 안에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기를 원하신다

예수님 당신 자신도 나는 나다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잡아끌지 않으시고
가서 더 많이 경험하고 오라고 기회를 주시는 분이였다

둘째아들의 경우
상속권을 주시고 내보내시는 하느님이
우리가 만나는 하느님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계시다
세상에 살면서 실수나 잘못을 통해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깨달을까?가 중요하다
예수님도 세상이 당신을 버렸을 때 섭섭하셨지만
 

나를 버리고 경험해 봐라
사람들 만나보고 나중에 내게 돌아오라는 입장을 취하신 것이다
그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다

구원관이란 것을 죽어서 천당에 가야 돼,
이 세상 고생을 마치고 편히 살겠다하면
이 세상 삶 자체가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이 세상을 하느님이 내게 학습의 장으로 주셨다고 생각하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재미있게 살면 견딜 맛이 난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사람이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시는 분이시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시는 분이다

성당에 안 나온다고 다그치는 하느님이 아니시고
안 나오는 동안에 뭔가 깨닫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성장장애(growth disorder)-심리학자 펄스(Fritz Perls)

하느님은 사람들이 성장하기를 바라시는데
부모가 아이들의 성장을 막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사이비종교 지도자들이 신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들,
부모가 아이들이 크지 않기를 바라는 경우,
아이가 성장장애가 일어난다고 한다

1)자기애적 욕구충족
아이가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있으라고 한다

아이를 통해 자기욕구를 채우기 위해
아이가 커서 몇살이 되건 우리 애로 보고 싶은 것이다
아이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자기 곁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다
장난감으로 대하기 때문에 얼핏보면 인형같이 귀여워 보이지만
내적으로 공허하다
아이의 속을 엄마가 파먹은 것이다

2)분리(seperation)
자식을 부모 마음에서 분리를 안시키면
아이와 엄마가 같이 타죽는다
분리가 안되어 그런 것이다

3. 베드로의 고백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는데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라는 베드로의 고백이 감동적이다

그 동안에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라는 말이기도 하다
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고 살지만
실제로는 내 인생을 이끌어 줄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을 찾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결혼하는 이유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공부와 책을 보는 이유도 그렇다

우리가 고백하는 것은
내 영혼까지 책임져 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 때부터 우리가 신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메시아(Messiah), 즉 구원자이시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죽고난 후에도 내 인생을 책임져 줄 사람은 예수님밖에 없다
하느님, 예수님, 성모님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혼자 떨어져 있을까봐 그런 것이다
죽고 난 후에 외로운데 따라오라고 했을 때
올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런데 너희 가운데 하나는 악마다 라는 말씀은
12제자 마음 안에 있는 악마성에 대해 짚어 얘기하신 말씀이다

-악마, 이즈카리옷 유다를 알면서 왜 뽑으셨는가?

지적만 하셨지, 내치지는 않으시고 그냥 두셨던 것이다
베드로의 세 번의 배신도 단죄하지 않으시고 그냥 두셨다
유다가 자기 안의 악마성을 깨닫고 돌아올 때까지 두셨던 것이다

유다는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단죄한 것이다
선택권은 하느님에게 있지 않다
유다가 성격장애임을 아시고 초대하셨는데
초대를 악용한 것은 유다이다
선택권은 유다에게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셨다
제자들일 가르침을 잘 못 알아듣고 잘 실행하지 않았는데도
안 버리시고 그냥 데리고 사셨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다

내가 죄를 많이 지었어도
내가 회개하지 못했어도 그 모양 그대로 하느님 앞에 나가도
하느님은 그대로 받아주시는 것을 복음에서 알 수 있다


--- 작성자 박용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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