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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1일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1 조회수411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2월1일 금요일 복음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마르코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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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상상해볼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는 사실 2천년 전의 이스라엘이라는
척박한 땅에 살고 있던 가난하고 배움이 없었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면 어떤 식으로 비유를 말씀하실까요?
오늘의 비유도 사실 땅에 떨어진 씨앗이 어떻게 싹을 내는지 알 수 없었던 시대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씨앗이 싹을 내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들도
많이 밝혀진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동화나 영화에서 나오듯이 공간적이거나 시간적인 개념으로는
하느님 나라를 그릴 수는 없습니다. 즉 하늘나라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 세계이고,
어떤 시간의 개념으로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분께서 보여주신 삶과 말씀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는 이런 곳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분으로 인해서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인생은 지나가는 여정이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영혼을 믿고 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의 삶이 유한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과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백 년을 넘어선다고 한들, 우리는 여전히 삶이 짧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늘 나라는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세상일 것입니다.
하느님과 내 생각이 틀리지 않는 일치의 삶이 이어지는 세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옥이라는 것은 어떤 개념일까요?
그것은 하느님과 영원히 떨어지는 삶일 것입니다. 즉 영원한 죽음을 의미합니다.

어린아이들처럼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백지 위에 삼십 센티의 길이의 선을 그어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영원이라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선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을 찾아보는 겁니다.
몇 천만 배의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그 시간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점으로도 표시할 수 없는 짧디 짧은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해서 영원한 삶을 놓치고 만다면
그 얼마나 한심하고 원통한 일이겠습니까?
이 점도 안 되는 시간 움켜쥐려고 늘 무엇인가를 욕심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로 인하여 영원한 생명이라는 시간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 이 얼마나 한심하고 원통한 일이냐는 말이지요.

인간이 만든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시간으로 삶을 이해해야 합니다.
하루가 24시간으로 이루어진 시계가 아니라,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이라는 시간으로 나누어진 시계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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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이 시간, 이 땅의 방문객들이다. 우리는 단지 지나갈 뿐이다.
우리가 이곳을 들른 목적은 살피고, 배우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후,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호주 토착민의 격언)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kdyc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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