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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동체의 똘마니 [ 벼랑의 정화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3 조회수352 추천수0 반대(0) 신고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루카 4,21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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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라고 복음은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없애 버리려고 아예 작정 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화가 잔뜩 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주지 않고 도리어 심기를 건들었다 할 것입니다. 벼랑까지 끌고 가서 떨어뜨리려고 한 것은 예수님을 단지 '요셉의 아들'로만 인정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예언자로도 전혀 보아주지 않을 정도였다 하겠습니다.

지금의 세대에서도 자신의 말에 동조해 주고 시키는 일에 충실히 하는 '똘마니'들에게는 교만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그런 교만한 죄악은 고향이라고 하는 '공동체' 안에서 자기의 힘을 행세할 수 있게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20년 이상이나 한참 차이가 나는 어른들에게도 마치 자기 또래인 것처럼 상대방을 취급해 버립니다. 이런 '똘마니'들의 그 교만한 죄악심은 권세를 쥔 자들에게서 얻어집니다. 상대방이 누구이던지간에 '똘마니'들 외에는 짐승일 뿐입니다.

조그만한 힘의 권세를 쥐고 공동체를 자기 마음대로 휘젓는 자가 '똘마니'들에게 힘과 교만을 넣어 주고 죄악을 키워주는 것입니다.그렇게 타락한 '똘마니'들은 자기 비위에 거슬리는 이런 저런 것들에 대하여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처지를 다른 타인에게서 보상받기 위함입니다. 공동체는 조용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셔도 그가 어떤 사람이라고 해도 이미 자기네들 비위에 맞추어 주지 않으면 벼랑으로까지 끌고가서는 떨어뜨리고자 하는 죄악심을 드러내게 되어 집니다. 

수덕자가 영적으로 타락하면 공동체 안에서 자기 '똘마니'들을 품에 안고 겸손보다 교만을 '똘마니'들에게 키워줍니다. 수덕자와 똘마니 자신들의 권세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자기들의 비위에 거슬리면 '없애고자' 하는 죄악성을 드러낸다 할 것입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수덕자는 이렇게 공동체마저도 영적으로 타락시켜 버립니다.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하니 얼마나 분통터지는 일일까요. 

여러 사람이 아니고 어느 한 사람만 '특혜'를 입었다는 것에 수덕자의 젊은 '똘마니'들은 화가 잔뜩 납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우리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하며 자신들 안에서 키워진 교만으로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떨어뜨리고자 합니다. 

자기들 각자 내면 안에 예수님께서 들어 가시지 못하고 영적으로 타락한 수덕자가 들어 갔습니다. 헤로데도 그러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반대하여 아기 예수님을 없애고자 했던 것입니다.

공동체의 '똘마니'들 역시 마찬가지로 타락한 힘의 권세를 누리고자 하여 자기 안에 예수님 보다는 타락한 수덕자를 원했습니다. 자기 비위(감흥)대로 살고 싶어서 물건들이 온 방에 가득차 넘쳐 나기도 합니다.

성전 안으로 오셔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자기 성전 안에 오셔서 자기를 정화하시는 예수님을 모시지 않고 자기 비위대로 살고자 헤로데와 같이 그리스도의 자기 안에 오심을 바라지 않고 도리어 없애고자 하며 온 물건들로 방(마음) 가득 채워놓습니다

예수님을 벼랑 끝으로 끌고가서 그리스도를 없애고자 하는 사람인지 스스로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탓으로 여기지 않고 타인의 탓으로 넘기며 자신의 비위에 남들이 맞추어 주기를 행세하는 그 죄악성의 벼랑은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벼랑의 정화 그것은 모두 자기 안에 그리스도의 모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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