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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다이아몬드의 땅"과 "자아"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4 조회수740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연중 제4주간 화요일


<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복음: 마르코 5,21-43






하느님의 아들이며 말씀이신 그리스도


(1540-1550), 모스크바 크레믈린 Cathedral of the Sleeper


     < "다이아몬드의 땅"과 "자아" >

               템풀대학을 설립한 렛셀 코넬은 그가 8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5000회에 걸친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강연의 대부분은 강연 제목이 다이아몬드의 땅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름을 하여 강연하게 된 데는 중동지역을 다니다가 듣게 된 실화의 한 토막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페르샤 사람인 알리 하베트는 맑은 강이 흐르고 높은 산이 뒤로 있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아주 넓은 농토를 경영하는 대농사꾼이었고 큰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어느 날 수도사 한 사람이 찾아와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진기한 보석이 있는데, 만일 그 보석의 광산을 찾게 되는 사람은 부자가 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부로 인하여 왕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 보석은 햇빛에 응고된 것으로 신기하기까지 한 다이아몬드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알리 하베트는 그날 밤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자기가 그 광산을 찾아내어 대부호가 되는 공상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밝기를 기다린 알리 하베트는 수도사에게 쫓아가서 어디를 가면 그런 광산을 찾을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수도사는 무엇 하시게요?” 하고 물었고 알리는 대 부호가 되고 싶다고 했답니다. 한참 있다가 수도사는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높은 산이 있고, 맑은 물이 흐르고 하얀 모래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알리 하베트는 가산을 전부 정리하여 다이아몬드 광산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는 중동을 비롯해서 전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북부를 돌아다녔으나 광산은 찾지 못했고, 결국은 거지가 되어 스페인 어느 해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고 합니다.

알리 하베트의 농장을 샀던 농부는 어느 날 시냇물에서 몸을 씻다가 유난히 반짝이는 돌 하나를 주어다가 방 선반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농부는 농사일을 부지런히 하는데 정신을 쏟아서 하느라고 돌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렸는데, 또 얼마가 지난 후에 수도사 왔다가 방에 들어서자 큰 소리로 알리가 돌아왔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왜 그렇게 말하는가 묻자 그러면 저 선반위에 있는 돌은 누가 가져왔느냐고 물었답니다. 농부가 대답하기를 얼마 전에 자기가 시냇물에서 몸을 씻다가 하도 신기해서 주어왔다고 말했답니다.

수도사는 빨리 그리로 가보자고 해서 뛰어가 그 시냇가에서 손으로 돌을 조금 헤집고 보니 바로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더스 골곤다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된 것이며, 그 다이아몬드로 영국의 왕관과 러시아 왕관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 안에 모든 행복이 있음에도 우리는 행복을 외적인 다른 곳에서 찾느라고 우리 인생을 낭비해버리는 때가 많습니다. 내 자신의 주인이기를 원하는 자아는 자신이 가짜 주인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사람의 관심을 자꾸 외적인 것에 두게 만듭니다. 그리고 외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게 유도합니다. 이것이 집착이 되기도 하고 행복은커녕 고통만 안겨줍니다.

그러나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은 바로 자신 안에 행복의 원천이 묻혀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행복의 원천이 나의 참 주인이신 하느님입니다. 이는 마치 풍랑 속에서 제자들이 당신을 찾아주기 전까지 배 안에서 잠을 자던 예수님과 같습니다. 자신들 스스로 이 세상을 헤쳐 나가려고 하는 자아가 강한 사람들에게는 배의 참 주인인 그리스도를 발견해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배 안에 주무시고 계신 분이 누구신지 알아볼 여유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만한 자아를 버리고 내 안의 참 주인을 발견했을 때는 모든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12년 동안 하혈병으로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깃을 만지고 치유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하혈병 걸린 여인을 고쳐주실 추호의 의도도 없으셨습니다. 마치 우리가 청하지 않으면 배 위에서 당신과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하시며 잠만 주무시는 예수님과 같습니다. 그러나 외적인 것에서 자신의 모든 재산과 건강을 소진해버린 이 여인은 베드로와 같이 마지막 순간에라도 스쳐 지나가시는 그분께 손을 내밀 줄 알았습니다. 내 가장 가까이 나의 행복의 원천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분에게서 모든 고통을 치유하는 에너지가 나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서로 밀쳐댔지만 이 여인은 손을 뻗었습니다. 손을 뻗는다는 것은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십사 청하는 간절함입니다. 이런 간절함으로 그분께 우리를 맡기면 그분은 우리의 주인이 되시어 대신 살아주십니다. 차로 어떤 목적지에 급박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고, 또 옆자리에 미카엘 슈마허가 타고 있음에도 자신이 끝까지 차를 몰겠다는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자아에 속아서 그분께 손을 내밀지 않고 스스로 내 자신을 운영해 보겠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에게 운전대를 맡깁시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도 그분이요,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분도 그분이요, 나를 가장 행복한 길로 이끄실 능력이 있는 분도 그분입니다. 예수님의 옷깃을 잡으며 간절하게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십사 청해봅시다. 우리에게 그분이 주인으로 태어나시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버려진 하나의 쓸모없는 오두막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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