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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절한 믿음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2013.2.5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5 조회수53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3.2.5 화요일 성녀 아카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히브12,1-4 마르5,21-43

 

 

 

 

 



간절한 믿음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오늘은 ‘간절한 믿음’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간곡(懇曲), 간청(懇請), 간구(懇求), 간원(懇願) 등

모두가 간절한 기도를 지칭합니다.

간절한 믿음은 간절한 기도로 표출되기 마련입니다.


한 달 전 출소한 정봉주 전 의원의 인터뷰 두 대목을 소개합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왜 졌다고 봅니까?-

 

 
“제 좌우명 중 하나가 ‘간절하면 이루어진다.’예요.

  선거도 간절함의 싸움이죠.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에게 다가가는 데 실패한 거죠.

  통상 여론 조사에 숨어있는 야당 지지층을 믿고 이긴다고 봤으니까요.

  그래서 막판에 간절하게, 절실하게 뛰지 못했죠.”

 


-말끝마다 ‘위대한 정치인’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를 붙이는데,

 정말 위대한 지는 두고 봐야겠고,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솔직함, 그리고 아이 같은 순수함.

  <맹자>에 이르길 대인(大人)은 적자지심(赤子之心),

  즉 아이적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에요.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세요. 딱 아기 얼굴이잖아요.”-

 

 

 

 

 

 
간절하면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을 참으로 열렬히, 항구히 사랑할 때

 
간절한 믿음에 마음의 순수입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

간절한 기도가, 간절한 믿음이 주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주님을 감동시키는 간절한 믿음입니다.

 


아무리 나이 들어 몸은 노쇠해져도 마음의 간절함만은 잃으면 안 됩니다.

죽을 때까지 간절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회당장이나 열 두 해 하혈병을 앓던 여자가

간절한 믿음의 모범입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그대로 주님 향한 회당장의 간곡한 요청은 그대로 간절한 기도입니다.

 


“내가 저 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이 또한 하혈병을 앓던 여자의 간절한 믿음의 표출입니다.

이들의 간절한 믿음에 감동하신 주님의 지체 없는 치유의 응답입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주님은 하혈병 앓던 여자의 치유에 이어

회당장을 격려하신 후 그 딸을 살리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탈리타 쿰!(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전화위복입니다.

죽게 된 딸이 없었다면 회당장은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하혈병은 앓지 않았더라면 그 여자 역시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이 절망적 처지에 좌절하여 무너지지 않고

간절한 믿음의 계기로 전환시켰고 주님을 만나 구원 받았습니다.

당시 이 역경에 처했던 이들이 어찌 이 둘 뿐이겠는 지요.

그러나 이 둘은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찾아 만났고

주님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우리 곁에 계시는 주님이시오,

치유의 기적이 없다면 아마 우리의 간절한 믿음이 부족한 탓일 것입니다.


그러니 일상의 어려움에 좌절할 것이 아니라 간절한 믿음의 계기로,

은총의 계기로 삼는 것이 지혜요 믿음임을 깨닫습니다.

 


회당장과 하혈병에서 치유 받은 이는 물론이고

오늘 기념하는 성녀 아가타를 비롯한 모든 성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는 믿음의 증인들입니다.

히브리서의 격려는 그대로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형제여러분,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 쪽에 앉으셨습니다.”(히브12,1-2).

 

 

 


어려움 중에도 이런 예수님을 묵상할 때

결코 낙심하여 지쳐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평생 주님만을 바라보며 달렸던 사도 바오로의 고백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2티모4,7-8ㄱ).

 


주님은 간절한 믿음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치유해주시고 마음의 순수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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