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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짐이 많으면 떠나기 어렵다.[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7 조회수478 추천수5 반대(0) 신고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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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이레라는 말이 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는 뜻이다.

 

챙겨도 챙겨도 부족하게 느껴진다.

 

 여행을 떠날 때 말이다.

 

 

여행가방과 짐 내용물을 보면

 

 같이 동행하는 이들의 여행 경험도를 알 수 있다.

 

 

나역시

 

 이제껏 많은 여행이나 강의를 다니면서

 

짐을 많이 꾸려본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만만의 체비를 하고 간다.

 

 

 이스라엘에 가면서

 

우비나 우산을 준비해 오시는 분도 적지 않다.

 

 

나는 장기 여행을 할 경우

 

오래된 속옷과 이별하는 기회(?)를 삼기도 한다.

 

 

현지 조달이라는 말이 있다.

 

 필요하면 그 현지에서 사거나 얻는 것이다.

 

현지 조달은 참 소중하고 인상깊은 여행이 된다.

 

 필요하다 싶은 것을 모두 가져가는 여행은 낭만이 떨어진다.

 

 

자칭 여행 준전문가라고 말하는 선배신부는

 

 정말 단촐한 복장과 짐을 갖고 여행에 임한다.

 

심플한 느낌이다.

 

 

사도들이 오늘 파견되면서

 

 얼마나 이 말씀을 즉 가져가지 마라!”

 

 말씀에 어떻게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하다.

 

 

 아마 그래도 주섬주섬 쌓은 제자도 있었을 것이다.

 

 

수년전 미국에 갔을 때 정말 소박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숙박도 일정도 정해 놓지 않고 서부의 미션로드

 

즉 스페인 선교사 성당들이 계속 있는

 

 남부 켈리포니아 지역 도로를 따라 여행을 하면서

 

그곳 신부님들의 도움으로 거의 무전 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신부님들의 일을 돕고 한국신자도 만나는 우연한 계기가 되었다.

 

 

지인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여행사의 계획이 아닌 설레이는 하루의 사건이 행복했다.

 

 

무엇보다 이런 여정은 기도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그때 느낀 자유로움이

 

아직도 나에게 오늘의 복음을 이해하는 좋은 체험이 되었다.

 

 

이 여정을 마치고 일기에 쓴 말이 있다.

 

 

기대가 기도를 낳고

 

기도가 기대를 충족시켜준다.

 

 떠나라 그대가 모르는 곳으로 하지만

 

하느님이 이미 예비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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