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8 조회수313 추천수3 반대(0)

오늘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적성 본당에 있을 때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 공소에서 미사를 드릴 때입니다. 공소 안에도 영하 16도 였습니다. 난로를 피우고 제의방에 있는데 복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6학년 아이가 말합니다. ‘너도 춥냐!’ 4학년 아이가 말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자 6학년 아이가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젊음이 좋기는 좋구나!’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었습니다. 제가 볼 때 6학년이나 4학년이나 다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하느님 앞에 우리 모두는 다 그렇고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나의 능력과 재능 그리고 나의 지식과 경험도 하느님 앞에서는 사실 보잘 것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겨울이 추워진 것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면 겨울이 더 따뜻해져야 하는데 이상하죠! 그것은 따뜻한 공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에 구멍을 냈기 때문에 그 구멍으로 차가운 공기들이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는 해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따뜻한 난류가 차가운 한류에 영향을 주면 바다가 더 차가워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의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법은 가진 자의 편이었고,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서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우신 예수님의 판결을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간음을 하다 잡힌 여인을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의견을 묻습니다. 이 여인을 어떻게 할까요? 당시의 법은 간음을 하다 잡힌 여인은 돌로 쳐서 죽이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잠시 상황을 봅니다. 떨고 있는 여인, 돌을 들고 여인을 죽일 자세인 흥분한 군중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시고 땅에다 무엇을 쓰고 계셨습니다. 군중들은 흥분을 가라 앉혔고 다시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목소리도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이 여인을 어떻게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중에 죄가 없는 분들이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땅에 무언가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들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하나 둘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떠나는지 보시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떠난 후에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이야기 하십니다. ‘나도 당신의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십시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도 때로 너무나 쉽게 남을 판단하고 상처를 줍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하고, 평가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처벌하고 심판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히브리서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그것은 어리석어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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