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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에게 양심을 주시어(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8 조회수293 추천수4 반대(0) 신고

인간에게 양심을 주시어(마르 6, 14-29)

 

인간에게 양심을 주시어 옳고 그름을 분별하게 하시고 양심을 따라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사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상급을 내려주시는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전에 중년부부를 상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고
자주 서로의 탓을 하며 갈등 중에 살았습니다
.  

상담을 하면서 여러 가지 원인을 찾았지만 찾기 힘들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은 아내가 혼인 전에 몇 년간 펜팔을 한 사실입니다. 

아내는 그것이 자신의 혼인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은 그 남자를 만난 적도 없고 그저 애절한 편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주고받았을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 

저는 그런 사랑도 치유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 사랑이 치유되지 않으면
서로 더 이상 가까워지기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그분은 동의하였고, 주님께 결혼 전에 펜팔로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은
모든 기억을 치유시켜주시고 더 이상 그 생각이 떠오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 

그리고 그런 기억이 혹시라도 떠오르면 그 기억에 머물지 말고
즉시 예수님이나 성모님께 화살기도를 바치라고 가르쳐드렸습니다
. 

저는 혼인면담을 하면서 혼인전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도를 꼭 바칩니다.
먼저 고해성사를 통해서 과거의 죄들을 용서받게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과거의 사랑을 기억하거나 떠오르지 않게 하고,
서로에게 과거를 절대로 묻지도 말하지도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인하고 이혼하는 그런 세대입니다.
이혼의 많은 이유들이 있는데 그 중 혼인 전에 순결한 삶을 살지 못한 것이
혼인을 유지하지 못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것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여러 사람과
인연을 만들어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 

사람의 사랑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외도 있겠지만 첫사랑이 있으면 그 사랑에
자신의 사랑의
50% 이상을 떼어줍니다.
그리고 혼인한다면 나머지 50%의 사랑으로 혼인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첫사랑이 너무 강렬하여 자신이 갖고 있는
사랑의
90% 이상을 떼어주기도 합니다.
나머지 10%도 안 되는 사랑으로 부부생활을 할 때
그 혼인이 유지되기란 매우 힘듭니다
. 

또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정신적 육체적 사랑을 나누게 되면
그만큼 혼인 생활을 집중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세례자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고,
그는 이 말을 들을 때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양심의 가책을 받았지만 삶이 변화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후에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이르게 하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교회에서는 혼인 전 정결을 지키라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인간이 더 행복하게 사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이성과 헤어지면 또 다른 이성을 만나 그 외로움을 채웁니다.
정조에 대하여도 중요하게 생각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간절함도 없고 설레임도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사랑도 인스턴트처럼 그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양심도 무뎌져 가책도 없이 사랑을 나눕니다
. 

사랑의 주님, 모든 사람들 안에 있는 과거의 모든 상처들을 치유시켜주셔서
정결하게 해주시고 부부가 더 깊은 일치감을 이루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또한 모든 사람들이 정결을 소중히 여겨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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