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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 것을 내려놓고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9 조회수422 추천수1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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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일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루카 5,1-11



내 것을 내려놓고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행함으로써 그 어려움이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명하시는 대로 따라야 합니다. 이 시간 말씀에 순명할 수 있는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 해도 따르는 사람이 없으면 있으나 마나 한 가르침이 되고 맙니다. 그야말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입니다.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고 하셨을 때 시몬은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루가5,5)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러한 말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는 어부로서의 생활을 하루이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몬은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시몬이 만일 그 말씀을 무시하여 듣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아마도 고기를 잡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반석, 으뜸제자가 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시몬의 순명이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있게 만들었고 그래서 예수님은 결국 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드실 수 있었습니다. 순명이란 자신의 지식과 사고방식으로 이해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을 향한 사랑과 권위에 대한 신뢰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고기를 잡는 시몬은 자기 경험과 판단을 제쳐놓고 목수 출신인 예수님의 권고에 따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배가 가라 앉을 지경에 이르도록 엄청난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말씀을 듣고 들은바 대로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시몬 베드로는 고기를 많이 잡았는데 기뻐하지 않고 두려워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시몬의 눈에는 고기 대신 능력의 예수님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자신의 죄스러움을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주님 앞에 서니 자신의 허물이 보였습니다. 그분을 모시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자신의 모습이 보였기에 스스로 엎드려 자백한 것입니다. 이미 그는 더 이상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이 바뀌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처음에는 예수님을 스승님이라고 부르지만 능력을 만난 다음에는 주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남으로서 삶이 변화된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고백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고해성사를 주다 보면 아주 오랫동안 쉬다가 오시는 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분의 고해성사는 내용이 아주 짧습니다. 몇 마디로 죄를 고백하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면에 자주 고해성사를 보는 분들은 내용이 많고 깁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자주 보는 사람이 짧을 것 같은데 그 반대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 죄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주님과 가까이 있으면 들보같은 죄도 안 보이다가 만한 죄도 보이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그분 앞에 서면 어느것 하나 숨길 것이 없는 것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주님,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가5,8) 라고 고백하였듯이 우리도 주님 앞에서 우리의 허물을 보게 되고 그에 상응하는 자비를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 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시몬은 그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들에게는 새 생활이 전개 되었습니다. 그들은 따름으로써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실 내 것을 버리지 않으면서 주님을 따르고 더 나은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헛된 일입니다. 내 것을 고집하는 한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시몬이 예수님 앞에서 자기의 어부로써의 경험을 접었듯이 우리의 지식과 경험, 판단을 주님께 맡길 때 놀랍게도 신앙의 눈이 새롭게 뜨이기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애착을 버림으로써, 그리고 주님을 따름으로써 감히 예기치 못한 삶의 풍요로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야고보서 121절의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 마음 속에 심으신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 능력의 말씀을 받아들인 여러분 안에 구원의 기쁨이 넘쳐 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노래로 마감 하겠습니다.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신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왜 이런 슬픔 찾아왔는지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 잃은 것보다 주님께 받은 은혜 더욱 많아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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