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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자의 영성 -관상과 활동- 2013.2.9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9 조회수32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2.9 연중 제4주간 토요일 히브13,15-17.20-21 마르6,30-34

 

 

 

 

 


목자의 영성

 

-관상과 활동-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오늘 화답송 후렴은 오늘 말씀을 요약합니다.

오늘은 해묵은 주제 같지만

영원한 진리인 ‘관상과 활동’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의 영성은 ‘관상과 활동’으로 요약되며,

이는 전인적 삶을 위한 영적 삶의 필수 리듬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도 관상과 활동과 맥을 같이합니다.

관상하고 활동하고, 기도하고 일하고, 하느님보고 사람보고,

하늘보고 땅보고… 리듬 따라야 온전한 삶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은 주님께 모여와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보고하며

관상적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역시 사도들처럼

미사모임에 참석하여 한 일을 보고하며 관상적 휴식을 갖습니다.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바로 매일 아침마다의 미사가 거행되는 이 성전이 우리에게는 외딴곳입니다.

이 때만은

전화도, 사람도, 일도 끊고 오직 주님 안에 관상적 휴식을 통해

영육을 충전시키는 참 복된 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은 예외적 상황을 빼놓고는

대부분 예수님과 사도들은 관상과 활동의 리듬을 지켰을 것입니다.

 


자비는 분별의 잣대입니다.


당신 앞에 모여든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군중에 가엾은 마음이 들어

관상과 활동의 리듬을 깨고

즉시 양들의 필요에 응답하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관상과 활동의 지혜를 터득한 어느 사업가의 일화가 신선했습니다.

 

 

 

-인터뷰 기자는 도대체 이 인물의 정체는

몽상가인가, 날라리 인가, 철학자인가, 운동가인가 물었습니다.

나른한 스타일과는 달리 언어는 선명했고,

사유, 품성, 열망, 연대, 공동체 같은 말을 즐겨 썼다 합니다.

‘꿈의 직장’으로 소개된 소프트웨어 기업

‘제니퍼소프트’의 젊은 대표(이원영 43세)입니다.

기자는 이 회사의 특징을 넷으로 소개했습니다.


1.사람이 쉬면 일을 줄인다.

   일에 사람을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일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2.신입사원은 1년간 방목한다.

   자유로운 방목생활을 통해 ‘왜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어

   무엇을 하든 본질을 이해하고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3.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한다.

   사람이 먼저 이기에 일의 성과에 앞서 그 필요부터 해결해 준다는 것입니다.


4. 기업은 사회적 삶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상인’들에게 맡기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 회사의 대표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직원을 볼트나 너트로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수영장이나 출산 축하금은 중요치 않다.

사람대접만 받을 수 있다면 그런 건 없어도 그만이다.’-

 

 

 

 

 



관상과 활동의 리듬을 마련해주는 것이 사람대접엔 으뜸입니다.

이 사업가는 젊은 나이에 관상과 활동의 지혜를 터득한 현자 같습니다.

 


관상과 활동의 원조는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십니다.

관상과 활동은 우월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관상을 통해서만 아니라 활동을 통해서도 주님을 만납니다.

둘 다 중요하기에 우월을 말할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 말씀처럼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제물을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관상이요,

선행과 나눔의 활동을 통해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입니다.”

 


사실 이런 활동의 열매가 관상의 진정성을 식별하는 잣대입니다.

하느님은 위대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통해 일하시고

예수님은 사도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러니 지도자들에 존경과 사랑, 순종은 절실합니다.

 

 

 


“지도자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하느님께 셈을 해드려야 하는 이들로서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탄식하는 일 없이

  기쁘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탄식은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지도자의 불행은 공동체의 불행입니다.

새삼 지도자들을 나무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것 같은 몰지각한 행동이

얼마나 공동체에 해가 되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관상과 활동의 리듬이 깨짐으로 분별력을 잃을 때 발생합니다.

 


위대한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끌어올리신

평화의 하느님께서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마련해 주시어

우리가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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