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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9일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9 조회수30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년2월9일 토요일 복음묵상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마르코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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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일은 지치기 마련이다.
좋은 일, 좋아서 하는 일조차 지치게 되어있다.
그러니 필요할 때 쉬어야 한다.

시끄러운 것이 세상이다.
그 안에 살고 있는 ‘나’ 역시 시끄러워진다.
내가 시끄러우니 세상도 시끄럽게 보인다.
결국 내 마음이 시끄러워진다는 이야기다.
그럴 때는 쉬어야 한다.

쉰다는 것은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라는 뜻이다.
자신만의 시간이란
하느님과의 철저한 둘만의 시간을 말한다.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걷고 있는 길,
내가 걸어야 할 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홀로 와서 홀로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그러면서도 함께 아니면 살 수 없는 세상이다.
그 세상에 있는 나를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

보통 우리는
혼자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기에 더욱 혼자 서는 것을 배워야 한다.
홀로 설 수 없음은
함께 설 수 없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간혹 혼자가 좋아 혼자 있는다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것은 마음의 병이고 상처이고 도피이다.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함께 하기 위함이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복음적 의미는
‘함께 사는 것’ 안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너무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는
한 발 물러나서 고요에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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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避靜)이란 피세정념(避世靜念), 혹은 피세정관(避世靜觀)이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즉 ‘세상을 피해 고요함에 머물러 생각하거나 본다’는 뜻을 지닌 한국 천주교회 고유의 말이다.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같은 의미의 단어는 ‘Retreat’인데
이는 ‘물러나다, 물러서다’라는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다.
알파벳을 사용하는 언어권에서는 거의 모두 대동소이하다.
일본 가톨릭에서는 묵상(默想) 혹은 묵상회(默想会)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들 단어가 뜻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모아보면, “세상의 번잡함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
고요함에 머물러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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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에 대한 찬사를 멈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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