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의 눈으로 그분을 바라만보면/신앙의 해[8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1 조회수323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림 : [터키] 에페소 성모 성당 내부

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낸다.
성모님께서는 1858년 2월 11일부터 루르드에 여러 차례 나타나셨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부터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이 발현 첫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하였다.

이날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과 병자들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더욱 가다듬도록 기도한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사람들은 동네방네 소문을 낸다.
어떤 병도 고쳐 주시는 ‘그분’께서 오셨단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병든 이를 들것에 눕혀 데려온다.
주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일어나는 일이다.
이렇듯 예수님과의 만남은 치유를 통한 접촉이었다.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53-56)’
 

빠른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은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애절할 게다.
이 간절한 청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들을 낫게 하신다.
기적의 힘은 분명 예수님에게서 나온다.
그분을 뵙고 싶은 갈망,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
그리고 함께 하는 인정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것이다.
 

손뼉도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지만,
우리 스스로가 간절함과 무덤덤함, 믿음과 불신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그 열매를 맺을 수도, 맺지 못할 수도 있다.


일상 안에서 예수님을 알아보고 있나?
예수님께 어떤 반응을 보이며 여기저기 분주히 나다니나?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손을 잡아 주고 그들을 예수님께 데려갈까?
그들을 위해서 예수님께 간절히 청하고 있을까?
이러한 일 가운데 과연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고 있을까?
 

하느님의 능력은 무한하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청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면 ‘그분의 힘’을 체험할 수 있다.
성체 앞에서 삶의 아픔을 말씀드리면 위로받을 수 있으리라.
대부분의 믿는 이들도 그분의 힘을 ‘이론적으로만’ 생각하고
기적을 어마어마한 무엇으로 여기기에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기적은 따뜻함이고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훈훈함이다.
예수님은 병든 이를 선뜻 낫게 하신 것이 아니다.
먼저 마음을 열게 하신다.
그런 뒤에 ‘하느님의 능력’을 주신다.
마음을 열었기에 그들은 뜨거움을 느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던 게다.

영성체를 받으면서 예수님의 몸을 모시는 체험을 느껴야 할 게다.
치유를 베푸셨던 ‘기적의 그분’을 만나는 두려움이 앞서야 한다.
별다른 느낌이 없다면 습관적인 영성체가 아닌지를 스스로 돌아보자.
언제나 애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몸’을 모셔야
영혼의 힘이 생기로 다가옴을 느낄 것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이 순간
애절한 마음의 눈으로 바라만보면 예수님의 기적은 얼마든지 체험할 수 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