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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짐승의 살과 피, 사람의 살과 피 [이런 짓]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2 조회수319 추천수0 반대(0) 신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마르코 7, 1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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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 대하여 지금의 당 시대에 사는 우리는 그들이 외형에만 치중하고 내면에는 소홀히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조상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하면서 실상은 예수님더러 율법을 충실히 따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동안 줄곧 율법의 규정들 보다 사랑을 가르치셨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종교적 상류집단이,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기득권의 존립체제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함부로 흔들어 대지 말라는 뜻을 표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율법의 정신보다도 자신들의 위치에 대하여 더 예민해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은 '인간세상'을 위하여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존의 기득권 체제를 쉽게 포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정녕 아주 드물다 할 것입니다.세상과 교회는 물론이고, 인간은 인간 자신마저 중시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되어져야 한다며 인간에게 마땅히 해야할 일들은 실천하지 않습니다. 

즉, 이런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하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위해 바치는 행동이 바로 인간을 위한 것이다 하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정말 세상을 위해 바치는 행동이 곧, 인간을 위한 행동이 되기나 할까요. 

아닙니다. 기득권을 이루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좋은 세상이란 그들의 세상일 뿐입니다. 겉으로는 인간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그들의 기득권 체제를 발전시키고자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몸 담아서 기득권을 획득해 보려는 부류들이 한 진영을 이루는 것뿐입니다.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해 드리는 것이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입니다. 인간에게 해 드리는 것이 바로 인간을 중시하는 것이지, 세상에게 해 드리는 것이 어찌 인간을 중시하는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오늘날 교회도 '삶이 곧 영적인 예물이다' 하고 가르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물은 짐승의 살과 피가 아니라 사람이 행동하는 사랑의 자비입니다.  [ 교리서 1368...성찬례에서 그리스도의 제사는 그 신비체의 지체들의 제사이기도 하다. 신자들의 삶, 찬미, 고통, 기도, 노동 등은 그리스도의 그것들과 결합되고 그리스도의 온전한 봉헌과 결합되며, 이로써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된다. ]  '나 홀로 성전주의'가 되지 말고, 사람이 먼저다는 '그리스도와 함께 성체성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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