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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의 행복 편지 142
작성자김항중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3 조회수362 추천수0 반대(0) 신고
* '아침의 행복 편지' 는 카톡으로 아침마다 대전교구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봉사자들과 졸업생에게 보내드리는 단상(斷想)입니다.





아침의 행복 편지 142



 
    최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를 보셨나요?

가난 때문에 빵 한 조각을 훔쳐 19년간 지옥 같은 감옥 생활을 했던 장발장과 그 뒤를 집요하게 쫓는 자베르 경감의 팽팽한 대치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장발장이 자비의 힘으로 절망에서 정신적 구원을 받았다면, 엄격한 정의에 집착한 자베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 영화는 정의와 자비에 대한 화두 한 꼭지를 던집니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힘을 쓸 수 있는 우월적 지위에 오르면 권위와 정의를 내세워 상대방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벌을 주고 혼내려 하고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유혹을 강하게 느낍니다. 실제 그런 관계가 지속되면 될수록 어느덧 그 관계에는 자비와 사랑은 증발하고 관계에 균열이 생겨 기쁨과 선한 의도, 친밀함이 깃들기 어렵습니다. 서로 간의 대화는 줄고, 상대방을 회피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일상을 보내게 되지요.
 


    정의는 왠지 딱딱하고 차갑고 엄격하며 너그럽지 않은 것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반대로 자비는 부드럽고 따뜻하고 온유함과 너그러움으로 대비됩니다. 자비로움이 없는 정의는 용서도 관용도 화해도 변화의 가능성도 무색하게 됩니다. 지금 내가 속한 가정과 직장, 단체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면 한번쯤 나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치 법률의 집행에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야 하듯이 권위와 정의라는 잣대를 들이댈 때에 반드시 나의 행위를 지켜보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일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나로 인해 행복할지 우울할지를!!!
 

    마음속에 자비를 품고 있으면 무엇을 반대하는 쪽보다는 도움이 되는 쪽에 먼저 시선을 두게 마련입니다. 곳곳에 정의로움은 세워야하나 자비로움이 메말라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2013. 2. 12
 
해피데이
 
김 항 중 요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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