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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신의 몸을 묶은 마음의 줄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3 조회수446 추천수0 반대(0) 신고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1 - 6 ; 16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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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의 말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 입니다.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며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옷이 아닌 마음을 찢어라 하심은 '겉 외형'이 아니고 '속 내면'을 충실히 살펴야 한다는 말씀이심은 누구나가 다 압니다. 하지만 이 가르침을 알고는 있지만 실행은 하지 않는 편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제 마음이 완고하여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찢어라'고 단호하게 명령하십니다. 말씀에 불순종하는 이유는 또한 무엇일까요. 말씀에 대한 믿음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서도 아닙니다. 불순종은 유혹에 근거합니다. 육신적인 것이 영적인 것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믿음도 있고 이성도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고치는 것이 자신에게는 아주 불편한 것입니다. 고치고나면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고치기까지가 힘들다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 멋대로 하기를 내버려두라며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육신의 일이 영혼의 일을 강력히 밀쳐내고 맙니다.

이는 속 내면에 '불순종의 독한 마음'이 육신으로 나타나고, 영혼을 지배하는 탓에 있습니다. 양순한 마음은 순종의 행실로 이끌어지지만 독한 마음은 불순종으로 나아갑니다. 그리하여 겉으로 보여지게 옷을 찢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닙니다. 순종하는 양순한 마음은 결코 겉으로 나타나는 옷을 찢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찢습니다. 

흔히 '속 깊은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자기 마음을 찢는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순종의 마음이 의식적으로 외형의 반대되는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그렇게 나타나지는 것이다고 심리학에서는 말합니다. 무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는 순종의 마음은, 내면을 살핀다 하는 것입니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기도할 때에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기를 좋아한다. 단식할 때에는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하시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외형에만 치우치는 생각은 '위선'에 끌려가기 때문입니다. 일단 위선에 빠져들면 이는 육이 영을 계속 지배하게 되어진다 할 것입니다.

속 내면의 마음을 살피는 생각이 '위선'으로부터 벗어나서 올바른 행실로 가꾸어 줍니다. 그러나 속 내면을 살피지 않는 생각은 행실마저 올바르지 않게 합니다. '속 내면'을 소홀히 하면 '텅빈 깡통'과도 같은 것입니다. 겉으로는 선하지만, 실상 속으로는 악하다는 뜻입니다. 속 내면이 비었으니, 속에는 악한 것들이 그대신 치고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마태오 23, 26 - 27 참조) ] 말씀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필요가 참으로 있습니다.  

그렇다면 겉을 추하게 해도 된다는 가르침인가하고 예수님을 비난하는 영혼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육신이 제 영혼을 삼킨 사람들입니다. 몸을 더럽게 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내실을 잘 해야 외실도 잘 된다는 설명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이 제 멋대로 하고 싶어 고치고자 하는 의향을 걷어 치워 버리고 맙니다. (불순종의 마음)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자기 자신의 <나 홀로 수덕> 하라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사람이 수덕한다고 해서 거룩해 지고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는 약자들이 그리고 소외받는 보잘것 없는 이들이 마음 속으로 탄식하는데 <나 홀로 수덕>에만 몰입한다면 징계를 면치 못합니다.

차라리 '절'에 가는게 더 나은 편이 아닐까 합니다. 속을 살핀다는 것은 겉을 살핀다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보잘것 없는 사람들에게 인간답게 살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 자신을 저버렸지만 그래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인간으로 나시어 인간 자체를 구원하시고자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드러났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시는(인간을 중시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한즉 '나 홀로 수덕'이라는 위로부터의 영성은 걷어버리고 겉 외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봅니다.

자기 몸을 묶고 있는 위선의 악한 줄은 보잘것 없는 약자들에게 그리스도와 함께 일치하는 성체성사적인 삶으로 단호하게 끊어 버려야 하겠습니다.이처럼 아래로부터의 영성은 사랑과 용서와 인내 등 모든 천상의 덕을 이루게 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써가 아닌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은총의 힘'에서 그렇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을 중시하는(사랑하는) 하느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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