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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의 수요일의 의미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3 조회수542 추천수6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은총의 재를 머리에 얹는

 재의 예식을 시작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바오로께서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하느님과 화해할 것을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바오로께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요나의 이야기를 떠올랐습니다.

 

요나가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회개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예언자의 소명을 다하였던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회개는

다름아닌 우리 주님이신

하느님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누군가와 화해하기 위해서는

 잘못한 사람의 진정한 보상과 용서청함이 먼저 있어야 하지만

그것이 충분하고 진실하게 이루어 졌다한들 용서를 받아들이는 이가

용서를 청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화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용서를 청하는 이는

용서를 받는 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가 나의 용서청함을 받아 줄 것인가?

 

그러기에 용서를 청하는 이는

용서를 받아줄지 마음을 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롭게도 요엘서를 통해

하느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언자 요엘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느님의 자비로움만을 믿고

 우리는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예전에는 성회례(聖灰禮)라고 하였습니다.

 

 재를 축복하는 것은

이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겸손한 사람으로 거듭태어나고 속죄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고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어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기 위해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기 위함이며

재는 그러한 축복의 표징이 되는 것이다.

 

재를 머리에 얹으면서

사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마르코 복음 115절의 말씀으로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시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에 갈릴래아에 가시어 선포하신 첫 말씀입니다.

 

이제 세례자요한을

마지막으로 구약의 시대는 끝나고

그리스도를 통한 신약의 시대가 도래된것입니다.

 

이 말씀은

마르꼬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첫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이 문장은

사실 그 앞부분에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문장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 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때가 찬 시기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회개만을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복음을 믿는것에는

내 자신이 얼마나 관심과 열정을 다하였던가?

 

분명 회개는

 복음을 믿는 것에 필수조건임을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강조하십니다.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사실이나 신념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는 생명의원천이요 삶의 원리입니다.

 

성서는

우리를 얼마나 하느님께서 사랑하셨는가를

 알려주는 편지이며 증언록입니다.

 

특히 복음은

그 편지이며 증언록의 완성이며 절정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사순시기에 저는

 복음을 통독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초대하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 권고하신 것처럼

숨어계신 아버지께서 숨은 일도 다 보시니

 사순시기에 열심한 재계와 기도 그리고 복음 묵상으로 은총의 시기를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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