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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에게만 십자가가 있지 않다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4 조회수399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 22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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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님은 바로 십자가의 그리스도이십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창에 찔리시며 죽으시고 부활하신 바로 그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 죽음에서 부활하면 다른 사람으로 되어지는게 아닌 것입니다.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제자들에게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십니다. 

오늘 지금의 우리로서는 이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으셨다가 다시 되살아나셨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알고 있으며 믿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제자들에게는 '감추어진 신비'임에 틀림 없었을 것이다 봅니다. 죽임을 당하는 메시아에 대하여 전혀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께서는 '마리아의 모태'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 '땅의 모태'로 들어가셨다고 교부들의 가르침을 전합니다. 마리아의 모태에서 탄생하시어 생명이 되신 것은, 땅의 모태에서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과 같은 의미이다고 하셨습니다. 과연 육적인 몸에서 영적인 몸으로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심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에 따라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도 죽음 속에 갇히지 않고 죽음에서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를 믿지 않는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많이 있습니다. 영지주의적인 발상을 지니고 있다 말할 것입니다.

이단 영지주의자들은 죽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지니는 불멸불사의 메시아는 살아있는 '생전이 곧 부활이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래서 그들의 영향으로 그 당시의 사람들은 메시아는 결코 죽임을 당해서 되살아난다는 것을 생각조차 해 볼 수도 없었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하시며 예수님께서는 살아있는 생전이 부활이다고 '하느님의 계시'를 가리키지 않습니다.육적인 몸은 잃고 분명하게 영적인 몸을 가지는 것입니다

'몸'이 있는 부활은, '몸'이 없는 부활과 전혀 다릅니다. '생전이 곧 부활이다'고 하는 논리는 개인의 세상 관념일 뿐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모름지기 부활이란 땅의 모태에 들어가야만 예수님처럼 '몸의 부활'로 영원한 생명의 차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생전이 영원한 생명이다는 관념은 세상의 가르침이며 거짓의 사치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현재에서 하느님의 생명(영원한 생명)에 대한 가치를 모조리 다 물리치는 것은 아니다 하겠습니다.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일러주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하심은 현재의 '지금'을 가리킵니다. 누구나 죽으면 미래에 모두 똑같다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이란 말씀은, 결국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와 연결되어 지는 하느님의 계시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부활하여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일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지금'인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예수님 뒤를 따르지 않고, 자기의 길을(관념대로) 가는 사람은 이단 영지주의자들을 따르기 쉽상입니다. 그들의 '영지'는 바로 인간을 쉽게 정복하는 세상의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가 '그 영지주의자'들과 같이 똑같은 생각에 이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 말씀은 그와 상당하게 다르다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합니다. 예수님에게만 십자가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겠습니까.  

부활의 참 생명에 이르는 십자가는 모두 각자에게 있기 때문에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는 "제 십자가 지라"는 가르침입니다. 제 십자가를 치워 버리는 사람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어 집니다.

하느님의 은총,그리스도 안에서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생명의 십자가'에서 사람은 '제 십자가'를 버리는게 아니라, 도리어 자기를 버려야 합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일치할 때, 그리스도에 의해서 열려진 생명나무의 생명의 열매를 먹게 되어집니다만 그러나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을 따르는 '십자가 인간'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자기를 버려야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을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거짓된 메시지를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의 길에서 멀어져 갈 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에 일치될 수 없습니다. 그 자신에게는 다만 우상숭배만 있게 되어질 뿐입니다.아래로부터의 영성이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삶으로 '지금' 따를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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