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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 삶 속의 십자가 길 [ 버려지다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6 조회수438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루카 5,27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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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다'와 '버려지다'의 차이점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먼저는 언어상으로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버리다'는 능동형이고 '버려지다'는 수동형이다 싶습니다. '버리다'는 자신이 직접 행동하는 것이며 '버려지다'는 타인에 의함이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정 2주일 전의 일입니다. 어머니와 형제, 누나인 가족들에게서 최후통첨을 듣고 왔습니다. 남의 아기를 돌보기 위해서 또 간다면 이제는 모자, 형제의 가족 관계가 끝이다는 마지막 통첩을 어머니와 형제에게서듣고 왔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갈등이 쌓여왔던 터라 그 날은 최후의 고향 방문 길이 되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어떤 사람과 불협화음이 생기면 꼭 약자인 아이에게 못된 보복 짓을 행하는 사람 사이에서 그동안 누적되어 온 좋지 않은 심정이 터져 나오게 되었습니다.집에서는 집대로, 이 곳에서는 이 곳대로 평탄하지 않은 길이 겹치게 되어졌습니다. 아이를 지키지 못하는 부모는 사실 그  정체성을 잃어 버리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버리다'가 아니고 '버려지다'에 해당된다 봅니다. 8년 이상을 용역 일(막일)을 하면서 아이와 10년을 함께 살아 왔지만 스스로 '버린 것'은 없고, 오히려 '버려짐'을 겪게 됩니다. 여태까지 어려운 처지에서 지인들에게 혹은 국민학교 동네 친구들과 대학교 동지들에게서 그때 그때 구걸하며 힘든 마음으로 지탱해 왔습니다.

온갖 어려운 일들은 아이의 미소를 보며 견디어 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버리다'가 아니고 '버려지다'의 난관에 들어섰습니다.오늘 복음 말씀과는 분명히 다르다 할 것입니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모든 것을 버려둔 채 그분을 따랐다고 기록합니다. 

'버리다'와 '버려지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성 가정을 이룰 수 없는 아이와 이별할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속>   ㅡ 종교는 버리고 신앙의 길을 가다 [ 은수자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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