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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7 조회수620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2월 17일 사순 제1주일




Filled with the holy Spirit,
Jesus returned from the Jordan and was led by the Spirit
into the desert for forty days, to be tempted by the devil.
(Lk.4,1-2)

 
제1독서 신명 26,4-1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사제가 너희 손에서 광주리를 받아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 5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6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저희를 학대하고 괴롭히며 저희에게 심한 노역을 시켰습니다. 7 그래서 저희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저희의 소리를 들으시고, 저희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저희가 억압당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8 주님께서는 강한 손과 뻗은 팔로, 큰 공포와 표징과 기적으로 저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9 그리고 저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시어 저희에게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습니다.
10 주님, 그래서 이제 저희가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땅에서 거둔 수확의 맏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에 너희는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놓고,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드려야 한다.”


 
 
제2독서 로마 10,8-13
 

 
형제 여러분, 성경에서 8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복음 루카 4,1-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인터넷에서 붕어빵 파는 아저씨에 관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붕어빵을 사기 위해 동네 붕어빵집에 들어갔는데 ‘3개에 1,000원, 1개에 3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게 된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3개에 1,000원이면 하나에 333원꼴인데, 한 개를 사면 300원으로 더 가격이 싸기 때문이지요. 보통 많이 사면 가격이 더 내려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 붕어빵집은 오히려 낱개로 구입해야 가격이 더 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붕어빵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아저씨, 가격이 이상한데요. 많이 사는 사람에게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에 아저씨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붕어빵을 하나씩 사먹는 사람이 더 가난합니다.”

붕어빵 사먹을 돈 천 원이 없어서 한 개밖에 주문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위한 주인아저씨의 배려인 것입니다.

어쩌면 넉넉한 물질을 채우고자 하는 세상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입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고, 그래서 감사한 장면입니다.

우리의 관점이 과연 어디에 맞추어 있을까요? 내가 어디에 관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악마의 유혹을 물리칠 수도 또 반대로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광야에서 유혹을 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오늘 복음은 보여줍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당하신 유혹은 우리 인간들이 당하는 모든 유혹입니다. 첫 번째 유혹은 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유혹이었지요. 40일간 단식 후에 얼마나 배가 고프셨겠습니까? 그 순간 예수님께 가장 필요했던 것은 배를 채우는 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혹의 문제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있습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자신의 불편함을 쉽게 얻게 하는 것, 욕구를 즉시 채우고자 하는 유혹. 이것이 악마의 첫째 유혹이었습니다.

두 번째 유혹은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악마만 잠깐 경배하면 나중에 굳이 십자가의 죽음을 당할 필요도 없이 떵떵거리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권력 투쟁을 떠올려 보십시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의 희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마지막 유혹은 기적을 바라는 유혹입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기적. 이처럼 우리들은 내 자신에게 신비로운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놀라운 일들이 나를 통해서 이루어져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적만을 바라는 유혹인 것입니다.

이러한 유혹들에서 자유로워야 악마와 함께 하는 삶이 아닌,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의 관점이 아닌 주님의 관점, 물질의 관점이 아닌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 내게 다가오는 유혹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유혹에 자유로우십니까?

 

마지막 순간을 마음속에 새긴 채 시작하라(스티븐 코비).


저의 운동기구들...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는데 왜 살이 안빠질까요?



행복은 어디에?

‘인생을 즐기는 데 있어서 세계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산을 남기지 않고 죽는 것이 최고의 멋진 인생”이라고 합니다. 즉, 돈을 모으는데 온갖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회 없이 즐긴 뒤 인생의 마지막 기력이 다해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은행 잔고가 ‘제로’가 되도록 미련 없이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방탕한 생활로 터무니없이 탕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면서 뜻있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어떤 책을 보니까 돈이 생긴 이유를 사람들이 잊어버린 것 같다고 하더군요. 돈이란 원래 ‘쓰기 위한 도구’였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모으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보람되고 즐거운 인생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지갑을 과감하게 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등산을 할 때, 꼭 산 정상에서만 큰 기쁨을 얻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산기슭에서도 기쁨과 행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의 기준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이 전혀 없는 가운데에서 더 큰 행복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쫓고 있었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악마의 유혹에 홀딱 넘어가서 중요한 것을 뒤로 미룬 채 힘만 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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