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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18 조회수74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2월 18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제1독서 레위 19,1-2.11-18

 
1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11 너희는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속여서는 안 된다. 동족끼리 사기해서는 안 된다. 12 너희는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너희는 너희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는 이웃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품팔이꾼의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14 너희는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15 너희는 재판할 때 불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너희는 가난한 이라고 두둔해서도 안 되고, 세력 있는 이라고 우대해서도 안 된다. 너희 동족을 정의에 따라 재판해야 한다. 16 너희는 중상하러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너희 이웃의 생명을 걸고 나서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님이다.
17 너희는 마음속으로 형제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동족의 잘못을 서슴없이 꾸짖어야 한다. 그래야 너희가 그 사람 때문에 죄를 짊어지지 않는다. 18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복음 마태 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며칠 전, 한 분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형님과 무척이나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분이었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병으로 오랫동안 앓았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적인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주무시다가 운명하시게 되었던 것이지요.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조문을 하고 미사를 봉헌하는데 삶이 참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 동안 사업을 꾸리면서 이 고생 저 고생 다하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다 싶을 때 주님께서 데리고 가신 것이었지요. 유가족들이나 또 문상을 오신 분들 모두가 갑작스런 죽음에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들 모두는 자신의 끝이 언제인지를 모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주님 곁으로 돌아갈 날이 언제인지를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을 많은 선조들의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오래 사셨다 해도 기껏 해봐야 100년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 안에서 사는 100년의 삶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그 뒤에 오게 될 영원한 삶이 중요할까요?

당연히 이 세상 삶 뒤에 찾아오는 영원한 삶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주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이 세상 안에서 의롭게 산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내용을 오늘 복음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까?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사랑의 실천을 행한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 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벌써 8년째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고, 지금도 26~28분에 한 명씩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하긴 전국 남녀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 4명 중에 1명꼴인 25.3%가 약간의 우울증이라고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이렇게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들에게 해 주는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떠합니까?

지금 가장 작은이들에게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만이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들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이며, 우리가 주님 앞에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한꺼번에 다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이 순간에는 늘 한 가지만 있습니다. 그 한 가지를 해결하세요(바이런 케이티).



어제 미사와 특별강론을 했던 역곡 성당입니다.



어렵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게...

어렵고 힘들어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이 벗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답부터 말하면, 남은 절대로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병아리를 떠올려 보십시오.

병아리가 알 속에서 점점 몸이 커집니다. 그리고 드디어 병아리의 얼굴이 알껍데기에 밀착될 정도로 몸집이 커져서 답답해질 때, 병아리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알껍데기를 쪼아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몸이 커지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병아리를 빨리 보고 싶다고 알껍데기를 외부에서 깨 버리면 어떨까요? 당연히 너무 빨리 나온 병아리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남이 해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이유를 외부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그 결과 원망이라는 것이 등장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 원망은 확산됩니다.

내가 누군가를 원망하면 언젠가 그 누군가도 나를 원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지요. 자녀에게 원망조로 탓해보세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왜 그 모양이냐?” 그러면 자녀의 입에서도 좋은 말이 나올까요? 원망에 대한 응답은 오직 원망입니다. 부부관계에서도 원망조로 말하면 남는 것은 없고 조만간 그 관계가 잿빛 색깔이 됩니다.

어렵고 힘듦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내 안에서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굳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필요합니다.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어렵고 힘든 모든 상황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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