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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한 삶을 위해 -내적성장, 내적공간, 내적인간- 2013.2.22 금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2 조회수39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2.22 금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베드5,1-4 마태16,13-19

 

 


행복한 삶을 위해

 

-내적성장, 내적공간, 내적인간-

 

 


‘행복을 찾는 인간’, 바로 이게 인간의 정의입니다.

 

오늘은 ‘행복한 삶을 위해-내적성장, 내적공간, 내적인간-’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외적성장, 외적공간, 외적인간의 ‘넓이의 삶’에서

내적성장, 내적공간, 내적인간의 ‘깊이의 삶’으로의 전환(turn)이
바로 오늘날 절박하게 요구되는 회개입니다.

 

성장 종언의 시대, 탈 성장의 시대의 도래를 말하는 선각자들입니다.

외적성장을, 외적공간을, 외적인간을 추구하다보니
날로 삭막해지는 사람들입니다.

큰 건물이나 아파트를 보면 공간낭비가 참 크구나 하는 탄식을 하게 됩니다.

 

넓은 공간을 탐하기보다 좁은 공간이라도 비워
넓은 공간을, 마음을 비워 넓은 내적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영적지혜입니다.

 

참 행복은 외적성장, 외적인간에 있지 않고 내적성장, 내적인간에 있습니다.

 

과연 우리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2012년 미국 갤럽이 14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한국은 97위에 그쳤다 하며
1위는 파나마, 파라과이 2위는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였다 합니다.

 

설문지 내용은

‘어제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가?

하루 종일 존중 받았는가?

많이 웃었는가?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가?

즐겁다고 자주 느끼는가?’였다 합니다.

 


참 행복은 내적성장, 내적공간, 내적인간과 함께 갑니다.

며칠 전 어느 부부와 자녀 간 문제를 상담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새롭습니다.

 

“아, 부모가 자녀를 감당할 능력이, 담아낼 능력이 부족하구나?”

 

자녀가 커갈수록 부모는 자신의 한계를 더욱 절감할 것입니다.

부모의 행복은 아이의 행복입니다.
부모가 넓은 마음의 내적공간이 있어 자녀를 감당할 능력이 있을 때
자녀 역시 행복합니다.

 

부모의, 가정의 품을 뛰쳐나가 방황하는 것은
자녀를 감당할, 담아 낼 그 품이 얕고 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궁극의 품은, 궁극으로 우리를 감당하고 담아 낼 품은,
하느님이요 교회의 품입니다.

온갖 사람들을 다 감당하고 담아낼 수 있는
깊고 넓은 하느님의 품, 교회의 품, 수도원의 품이기에
끊임없이 이런 품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다.”

 

바로 우리의 으뜸 목자이신 주님을 닮아갈 때
내적성장에 내적공간의 확보요 내적인간입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한없이 깊고 넓은 하느님의 품을 직감한 베드로이고,
이어 주님의 축복으로
무한한 내적공간에 내적인간으로의 삶을 살게 된 베드로임이 분명합니다.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 역시
바로 날마다 자기를 비워 부단한 내적성장에

드넓은 내적공간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내적공간이 상징하는바 주님의 너그러움이요 자비로움입니다.

 

성 베네딕도 역시 그의 규칙에서
내적성장을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도생활과 신앙에 나아감에 따라
마음이 넓어지고 말할 수 없는 감미로써
하느님의 계명들의 길을 달리게 될 것이다.’

 

이런 경지에 이른 베드로는 원로들에게
참으로 내적인간이 되도록 당부합니다.

원로들의 권위는 신뢰의 바탕인 영적, 도덕적 권위요,
이런 권위를 지닐 때 비로소 모두를 감당하고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이런 주님을 닮아

깊고 넓은 자비와 분별의 지혜를 지닌 내적인간의 원로라면
저절로 영적, 도덕적 권위에 양떼들도 행복할 것입니다.

 

2.25일 새로 출범하는 정부 역시
나라 안의 모든 분열과 갈등을 감당하고 담아내
통합과 치유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자기를 비우고 행복자체이신 주님의 성체를 모심으로
내적인간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복된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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