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주적 생명은 불가사의 하다.
작성자김장섭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3 조회수318 추천수2 반대(0) 신고

우주적 생명은 불가사의 하다.


어떤 학생이 내게 히로시마의 모토마치라는 곳의 팽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써서 보냈습니다. 그 나무는 1945년에 미군이 투하한 원자탄을 맞아 가지도 잎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1985년 5월초에 싹을 틔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무 앞의 표지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원자탄이 이 팽나무까지도 흉물스럽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죽지 않고 오늘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 가련한 작은 나무는 삶의 힘과 삶의 가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모토마치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나무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모토마치 초등학교 학생회).

이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팽나무를 여러해 동안 보호해 왔습니다. 그런데 1982년에 ‘야마노’ 라고 하는 나이 많은 나무 치료전문가가 이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수령이 많은 이름 있는 나무 700여 그루를 만져 보기만하고도 그 나무가 죽었는지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야마노 에 의하면 나무들은 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합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나무들은 조건만 맞으면, 언제 까지나 살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팽나무 뿌리 중에서 살아남아 있는 것은 한가운데, 큰 뿌리 하나뿐이었다고 합니다. 그 주변의 뿌리는 다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야마노’는 그 나무를 만져 보기만 하고, 곧 나무를 살려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는 남아있는 뿌리둘레를 깊이파고 영양제를 주입하고 새 흙으로 메웠습니다. 그러고는 사람들에게 그 나무가 틀림없이 싹을 틔울 것이라고 말하고 떠났습니다. 야마노가 말한 대로 그 나무는 싹을 틔웠습니다. 이 나무의 생명은 불가사의 합니다.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지닌 것은 비단 나무만이 아닙니다.

인간, 바윗돌, 새, 공기, 등등 모든 존재들이 그와 똑같은 보편적 우주적 생명을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생명과 죽음 뒤에 있는 위대한 크나큰 상상을 초월하는 생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각기 다른 것으로 보고 있는 삶과 죽음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던 것을 보고 그것을 죽은 것으로 판단해도 그것은 진짜로 죽은 것은 아닙니다. 그속에 생명이 실제로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히로시마의 팽나무가 그 좋은 예입니다. 40년 동안 그것은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40년 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그 나무는 이미 죽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살아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삶과 죽음이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그 둘은 지난 40년 동안 함께 작동해 왔습니다. 그것들은 지금도 함께 작동 하고 있습니다.

 다이닌 가타기리의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아라.’ 중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