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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군가를 용서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3 조회수345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군가를 용서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마태 5, 43-4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저희가 완전해지기를 원하시고,
청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은혜를 내려주시어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전에 한 자매님이 찾아왔습니다. 그 자매님은 남편이 너무 밉다고 하였습니다.
신혼 초부터 서로 힘든 일이 많고 갈등이 많긴 했지만 그럭저럭 신앙의 힘으로
견디며 살아왔다고 하였습니다
.  

그 자매님은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였는데,
일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권위적인 남편은 그 일을 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그것만큼은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아내가 마침내 셋째 아이를 가졌는데,
일을 그만 두지 않을 거면 집으로 가라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아내는 그 말에 상처를 받고 친정으로 갔고, 그로 인해서 남편은
더욱 화가 나서 서로 큰 상처를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 

그 후로 다시 함께 살기는 하지만 남편에 대한
미운 마음은 여전히 가득하다고 하였습니다
.
더 이상 서로 가까워지지 않고 친밀감도 없이 의무감으로 살아가고 있고,
작은 일에도 많이 짜증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에 미움이 가득하니 몸도 병들기 시작하여 마르기 시작했고, 핏기도 없으며
마음에 기쁨과 평화가 사라졌고
, 자녀들마저도 많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부부를 불러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한 사람씩 자신이
상처준 것에 대하여 미안하다고
, 용서해달라고 청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받아들이고, 또 반대 배우자가 용서를 청하고
서로 화해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 

서로 용서를 청하고 용서해주면서 미움과 원망과 증오가 가득했던
그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이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
하느님의 사랑이 들어가기 시작하자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또 배려도 하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행복해지자 자녀들도 마음이 편해졌고, 곧 건강해졌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자신이 살기 위해서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사랑 대신 증오를 담고 산다면 내 자신이 먼저 병들고
내 영혼이 먼저 죽게 됩니다
.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증오대신 용서를, 미움대신 사랑을,
원망대신 축복을, 슬픔대신 기쁨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완전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고,
꾸준히 우리 안에서 거룩한 일들을 해나가실 것입니다.  

예수님, 나에게 상처를 준 배우자를, 자녀를, 부모를, 이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하여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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