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25일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5 조회수36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3년2월25일 월요일 복음묵상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6,38)

----
... 우리는 결국 자신이 중심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있다.
자기의 잣대나 저울을 가지고 판단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어차피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이라면,
그 잣대나 저울의 눈금을 좀 더 올바르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한 싸움이 절대적이다.
그것이 도덕적 자아실현의 길이기 때문이다.

상대적 소신이 많은 세상이다.
문제는 이 상대적 소신이 또 다른 상대적 소신을 만나면 부딪힌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눈앞에 보인다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참으로 유치하기 그지 없다.

우리의 잣대와 저울은 절대로 정확할 수 없다.
이 잣대와 저울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측정하는 버릇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온갖 종류의 차별과 다양한 폭력은 바로 이 잣대와 저울에서 나왔다.
심지어는 하느님의 이름을 들이대며 온갖 차별을 양산해 온 역사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계셨을 하느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그분의 가르침이 모든 판단을 위한 잣대와 저울이 되도록
자신과의 싸움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즉, 모든 것을 바라볼 때, 우리의 빗나갈 수 있는 잣대와 저울에 의지하려는 것보다는,
먼저 그분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복음적 삶이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어리석음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차별로 인해서,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
우리가 늘 명심해야 할 것은, 어느 누구도 하느님께서 주신 저마다의 존엄성에 대해
상처를 낼 자격을 가진 이는 없다는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루카6,38)

----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 때, “예쁜 그림이다”라고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보니, 단순한 어린이의 예사 그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뒤꿈치를 들고 쓰고 있는 낙서의 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두 아이의 해맑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다음에는 철조망이,
그 다음에는 탱크와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탱크가 포탄이 아닌 꽃을 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결국, 이 동심 어린 그림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