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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 [허윤석신부님]
작성자이순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5 조회수469 추천수3 반대(0) 신고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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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 보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차분해 지면

다음 질문에 답을 떠 올려 보십시오
!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용서해야할 사람을 떠올려 보십시오.

당신에게 상처준 사람말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용서할 사람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당신이 용서할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숨을 쉴 공기가 없다는 것처럼 무서운 일이며 나자신의 교만을 의미한다
.

 

용서는

과거의 것을

오늘에서 해결하는 구조이다
.

오늘의 것을

미래에 용서할 수 없고

미래의 것을 오늘 용서할 수 없다
. 과거의 것을 오늘 용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용서는

철저히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이 특징이다
.


 
사랑도 서로 사랑하여라.

용서도 서로 용서받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절대로 일방적인 것이 없기에 손해보는 것이 아니다.

이점이 바로 매력이다.

 

용서(容恕)는 무슨 뜻일까?

()은 담다는 뜻이며 서()는 같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즉 같은 마음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남의 처지가 이해되고

같은 마음이 되면 그를 용서하게 된다
.


즉 그리스도의 삶이 용서의 모범이다.


같아지지 않으면 용서할 수 없기에

그분은 인간을 용서하기 위해 인간이 되셨고

우리와 죄이외는 같은 마음이셨다
.

 

목포에 갔을 때인가?

쪽방에 사는 가난한 수녀님들이 계시는 공동체를 방문한 적이 있다.

쪽방촌에 머무시는 그분들의 숙소는

허리를 심하게 굽혀야 들어가는 집이었다
.

그집에 방하나는 기도방이었는데 참 소박했다.

쪽방촌에 살면서

그 쪽방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일을 하고

기도 쪽방에 찾아오는 그 누구에게나 따뜻한 대화와 차한잔을 주신다
.

김수환 추기경님도 그곳을 찾아와 주무시고 갔다고 했다.

나는 수녀님들께 여쭈었다.  

가난한 사람들과 사시면서 어떨 때 그리스도를 만나십니까?” 

수녀님은 대답하셨다.

 

저희가 가난한데요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가난하셨구요!”

 

나는 얼굴이 발게지고 부끄러웠다.

 

내가 무안해 하자 수녀님은 말씀하셨다.

 

신부님 차한잔 하셔요!

그리고 여기서 주무시고 가셔요 밥 맛있게 해드릴게요!”

 

나는 그 차한잔을 마시면서 용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마음 같은 처지 구분되지 않는 생활방식 그리고 나눔!

 

일정과 일행이 있어 그때 그곳에서 묵지 못한 것이 지금도 한이된다.

 

그 수녀님들은 쪽방인생의 한을 풀어주는 용서자체의 삶을 살고 있었다.

 

용서는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되는 것이다.

그 누구와 같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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