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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26일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6 조회수593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2월26일 화요일 복음묵상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마태오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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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높고 낮음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내가 생각하는 복음은
적어도 생명이 가지고 있는 존엄성에 대해 높고 낮음이라는 구분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남을 누를 수 있는 힘을 갖고자 해서 만들어진 높고 낮음의 세계를 싫어한다.
이런 세계는 비인간적이고 비인격적일 수밖에 없음이다.

예수님께서도 참 많이도 답답하셨나 보다.
아옹다옹 도토리 키재기로 서로의 위에 서려는 모습이 그리도 안타까우셨나 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선생을 선생이라 부르지 말라 하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위선과 독선, 스스로 만들려고 하는 권위가 가져오는 해악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라는 말씀은
높아지고 싶으면 낮아지라는 뜻이 아니다.
이 세상의 고통에 크게 한몫을 하고 있는 자리싸움.
그 어리석음을 지적하시는 것이다.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를 “사랑하는데 왜 높고 낮음이 필요하느냐”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높아지고자 하는 그 한심한 생각으로부터도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실로 낮은 마음으로 사는 이는 높아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을 낮추며 살라는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야만 한다.

각자의 위치나 역할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다.
양들은 양치기가 이끌어주어야 하며, 자식은 부모를 공경하며 잘 모셔야 한다.
제자는 선생을 어려워할 줄 알고 신뢰해야만 한다.
손아랫사람과 손윗사람에게는 각자 지킬 도리 있다.
이는 세상의 이치이다.

그리고 윗자리에 있는 이들은 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모든 것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즉, 존경심이나 사랑은 강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여준 삶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낮은 자리에 있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미는 이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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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타인들의 삶 안에 당신의 자리를 만들려고 스스로에게 강요하지 마라.
만약 그들이 진정으로 당신의 가치를 안다면, 분명히 당신을 위한 자리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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