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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 -종(servant)과 섬김(servant)의 영성- 2013.2.27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27 조회수34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2.27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예레18,18-20 마태20,17-28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

 

-종(servant)과 섬김(servant)의 영성-

 

 


우리 분도수도공동체를 일컬어 주님을 섬기는 배움터라 정의합니다.

평생 주님을 섬기는 것을 배워 실천하는 학인들의 공동체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특히 섬기는 일에는 그러합니다.

 


순종과 겸손이 종과 섬김의 영성 안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참된 권위 역시 섬김의 권위입니다.

섬김의 권위,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모든 공동전례기도 역시 직접 주님을 섬기는 일이요,

형제들을 섬기는 일 역시 간접으로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형제들을 섬김으로 주님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비단 분도수도승들뿐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들의 보편적 영성이 섬김과 종의 영성입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바로 공동체의 일치와 평화에도 섬김과 종의 영성이 으뜸임을 봅니다.

바로 섬김의 한 중심에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모델입니다.

예수님을 닮을수록 섬기는 종으로 살게 되고

섬기는 종으로 살 때 주님을 만납니다.


그러니 참 기쁨도 섬김의 기쁨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절로 섬김이 아닙니다.

섬김도 배워야 합니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바로 이게 윗자리에서 군림하며 다스리고 싶어 하는

우리의 이기적 본능인 지배욕입니다.


오늘 복음 중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기를 소망했던 두 제자들이나

이를 불쾌하게 여겼던 나머지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윗자리를 탐하는 뿌리 깊은 욕망을 봅니다.

 


우리의 참 스승이신 주님은

이들의 부정적 인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 채

섬김의 삶을 가르치십니다.

 


섬김의 수련을 통해 참된 겸손에 이릅니다.

섬김의 모범이신 주님을 바라볼 때 섬김의 삶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주님께 바치는 기도가 섬김의 삶에 항구할 수 있게 합니다.


예레미야의 기도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주님,…선을 악으로 갚아도 됩니까?

  그런데 그들은 제 목숨을 노리며 구덩이를 파 놓았습니다.

  제가 당신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해 복을 빌어주고

  당신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리려 했던 일을 기억하소서.”

 


주님께 기도하다보면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고 다시 섬김의 삶에 항구할 수 있는 힘도 생깁니다.

누구보다 우리의 사정과 현실에 정통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역시 아버지와 깊은 친교의 기도가 있어

평생 섬김의 삶에 항구할 수 있으셨습니다.

 


어찌 보면 섬김 자체가 축복입니다.

섬김의 한 가운데서 섬김의 원조인 주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복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섬기러 온 우리 모두를

역시 당신 말씀과 성체로 섬기러 오십니다.

 


섬김과 섬김이 만나는 참 아름답고 복된 미사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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