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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허윤석 신부의 강론
작성자허윤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1 조회수352 추천수1 반대(0) 신고
제목: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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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3-43.45-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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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성금요일 전례때 우리는 수난 복음을 묵상하면서 2000여년전 군중으로 돌아간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우리는 이 대목을 군중이 되어 함께 외친다. 사제인 나역시 동참한다.
 
나는 사제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를 한다. 그리고 동시에 군중의 함성에 동참한다.
 
복음에서 군중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예수님이 군중을 대하시는 태도를 보면 사뭇 바리사이나 율법학자 그리고 당시 예수를 죽이려는 사제들과 달랐다.
 
예수를 질투하고 죽이려던 그 지배계층들은 비겁했다. 자신들의 소신! 물론 그릇된 예수에 대한 판단이지만 군중을 의식한다. 기회주의적이다.
 
군중역시 어리석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지배계층의 간계한 모함과 선동에 놀아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다. 아버지의 뜻만을 소신껏 펼치셨고 군중을 사랑하셨다. 나는 오늘 복음의 내용중 군중을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그릇된 지배계층의 극명한 대조가 묵상거리이다.
 
앞으로 사순시기 내내 군중의 모습 그리고 예수를 죽이려는 이들의 마음을 읽어 볼 것이다.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면서 동시에 군중이며 동시에 바리사이이기 때문이다.
 
고백성사를 집전하면서도 고백성사를 보는 이가 겪는 자의 마음을 누가 알것인가?
 
용서하면서 동시에 용서받아야 할자가 현대를 사는 사제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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