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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꿈 -하느님의 나라- 2013.3.1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1 조회수37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3.1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창세37,3-4.12-13ㄷ.17f-28 마태21,33-43.45-46

 

 

 



하느님의 꿈

 

-하느님의 나라-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시편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키시어 영원히 우리의 구원주로 세우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초대교회신자들입니다.

 


눈만 열리면 모두가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우신 일입니다.

제가 밴쿠버에 와서 이렇게 사순 특강을 하고

좋으신 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입니다.


여기서 자리를 잡고 사는 분들을 통해

역시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봅니다.

 


“제 눈으로 기적을 봅니다.”

 


신자 분들을 보면서 특강 중 저의 고백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가 주님의 기적처럼 보였습니다.


성당에서 화기애애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아, 바로 여기가 고향이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주님계신 곳은 그 어디나 고향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큰일을 이루신 하느님은

이미 그 옛날에 요셉을 통해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바로 요셉은 예수님의 예표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은 뒤안길만 바라 볼 수 있을 뿐 앞길을 내다보지 못하지만

하느님은 우리의 뒤안길, 앞길을 모두 내다보십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로 이집트로 팔려가지만

후에 그가 집안을 살려내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르우벤과 유다의 두 형들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여

이집트로 팔려간 것 또한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입니다.

 


사람들의 계획안에는 없었지만

하느님의 계획안에는 이미 다 예비 되어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은 전 스무 닢에 팔려간 요셉에게서

배반자 유다에 의해 은 전 서른 닢에 팔린 예수님을 연상케 됩니다.

 


“저기 저 꿈쟁이가 오는구나.”

 


형들의 요셉을 보며 비아냥대는 말투가 제겐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꿈을 지닌 ‘꿈의 사람’ 요셉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요셉뿐 아니라 예언자들 모두가

하느님을 꿈꾸며 하느님의 꿈을 실현시켰던 분들이었습니다.


예수님 또한 하느님의 꿈인 하느님의 나라를 실현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셨고,

죽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를 통해 당신의 꿈,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꿈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살라고 불림 받은 우리 믿는 이들 역시 하느님의 꿈입니다.

하느님의 꿈이 꽃처럼 피어난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들입니다.

 


‘이 가정은 작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뱅쿠버 손발다살 형제집의 문 앞에 걸려있는

가훈과도 같은 아름다운 구절입니다.

 


바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가정입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손발다살 형제는 자기를 포함하여 모두 셋인데

세례명은 위의 형은 가스발, 자기는 발다살, 동생은 멜키올,

그대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했던 동방박사 세분의 이름으로 했다니

하느님의 섭리가 참 오묘합니다.


이 또한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라 놀랍기만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실패를 통해서,

또 우리의 약점이나 단점을 통해서도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그러니 절망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겸손만 마음으로 하느님을 신뢰할 때

하느님은 우리의 겸손을 통해서 큰일을 하십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눈을 열어 주시어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깨닫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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