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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2 조회수616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3월 2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Lk.15,20)

 
제1독서 미카 7,14-15.18-20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 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복음 루카 15,1-3.11ㄴ-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작년 4월, 인터넷에 올라왔던 아서 부먼(Arthur Booman)의 동영상이 생각납니다.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낙하산 사고로 등과 무릎을 다쳐서 걷지 못하게 되었지요. 15년간 의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도 이 사실을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받아들입니다. 그 결과 엄청난 몸무게를 얻게 되었고 스스로를 가꾸지 않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요가 강사의 응원에 힘입어 매일 운동한 결과 6개월 만에 100파운드(약 45Kg), 10개월 만에 140파운드(약 63Kg)을 감량하게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손에 목발이나 지팡이 없이 심지어 자신이 키우는 애완 고양이를 들고 한 발로도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동영상의 마지막에는 그가 힘차게 뛰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라!)

지금의 우리들을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들은 너무 많은 포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보다는 너무나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이유만을 찾는 것은 아닐까요?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을 굳게 믿고,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세상의 것들만을 믿으면서도 스스로를 믿지 못해 절망에 빠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우울증 환자가 생겨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것들을 보면서 더욱 더 공감하게 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과 늘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탕자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못된 작은 아들이었지요. 그는 아버지께 자신에게 돌아올 유산을 달라고 말합니다. 사실 유산이란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에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유산입니다. 그런데 자기 혼자 잘 살아 보겠다고 자기에게 돌아올 유산을 미리 당겨서 달라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쫄딱 망해서 남의 집에서 돼지를 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지요. 그는 이제 어디에도 매달릴 곳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를 배반했고, 또한 자기와 친했던 친구들은 자신을 배반해서 모두 떠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포기할 만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염치도 없이 아버지께 매달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아버지의 용서를 받게 되지요.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큰 사랑을 가지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않을 때 주님의 사랑에 의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침묵이야말로 사랑을 전하는 최고의 전령이다. 말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랑이라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셰익스피어).



어제 직수여식..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첫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고깃집이 있었습니다. 고기가 너무나도 맛있는 것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그 고깃집에는 사람들이 늘 바글바글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가게가 작아서 사람들은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요.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해 저 역시 기다리곤 했습니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배려한다고 옆집을 사서 가게를 확장해서 원래의 가게 장소보다 2배 이상으로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더 장사가 잘 될까요?

참 이상합니다. 더 커졌으면 그만큼 더 장사가 잘 되어야 할 텐데, 더 장사가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전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이러한 곳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가게 장소를 옮기면 맛이 변하는 것입니다. 바로 욕심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을 더 많이 벌고자 하는 욕심이지요. 사실 돈이라는 것이 왜 생겼습니까? 쓰기 위해서 생긴 것이 돈입니다. 그래야 물건을 교환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돈을 모으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다보니 원래의 목적대로 쓰지 못해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지요.

첫 마음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첫 마음이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요. 나의 첫 마음이 변해서 그 안에 욕심이 들어가는 순간, 우리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쫄딱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첫 마음을 늘 간직하며 사는 삶.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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