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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힘 --- 창세기 23장 1절~ 20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3 조회수3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창세기 23장 1~20


아브라함이 막벨라의 무덤을 사다


...

헷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청을 받아들이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영감님, 들으십시오. 영감님은 우리 가운데서 세력 있는 귀인입니다. "

...

"영감님, 들으십시오. 땅값으로 말하면 은 사백 세겔이 되지만,

그것이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됩니까?

어서 부인을 안장하십시오."

...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말을 받아들여 그가 다른 헷 사람들이 듣는 데서 말한

은 사백 세겔을, 당시 상인들 사이에 통용되던 무게로 달아 치렀다

...

그제야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를 막벨라에 있는 밭에 딸린 동굴에 안장하였다

그 밭은 가나안의 땅으로 마므레라고도 하는 헤브론 동쪽에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마다 그 동네의 토박이들이 있다

외지인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병적인 풍토가 있다

토박이, 좋은 말로 지역의 유지들을 얘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옛날에는 외지인들을 배척을 안 했다

사랑방이나 행랑채를 두어 외지인을 대하는 지역유지들이 통이 크고 여유로웠다

조잔한 토박이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다


히브리 사람들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

아브라함이 이국에서 마음이 약해 땅을 산다고 물었던 것이다


헷 사람들에게 땅을 달라고 했을 때

동네사람들이 영감님은 '세력 있는 귀인입니다‘라고 한 것은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던 성격이 뭔가 매력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네사람들이 배척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가지고 있던 '힘'이다



-힘-


교회에서 강조하는 그리스도교의 사랑,

불교에서의 자비,

어떤 데에서는 연민, 등을 얘기하지만


영성심리학에서는 힘을 강조한다

그 중에서도 '마음의 힘'을 강조한다


힘에는 마음의 힘과 육체적인 힘이 있다

성격장애, 성격 더러운 사람들이 힘이 약한 사람이다



* 힘이 약한 사람


육체적 힘이 떨어지면 감성이나 생각에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지고 귀찮아 진다


마음의 힘이 떨어지면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싫은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

거울을 보면 자기도 싫어진다

나도 싫고 너도 싫을 때가 마음의 힘이 제일 약할 때이다

제일 싫은 사람과 밥을 먹어보면 알 수 있다(체한다)


난 구원을 못 받을 거야 하는 종교적 우울증과

난 왜 다른 사람 하나 사랑하지 못하나 하는 종교적 강박증에 빠진다


기본적인 마음의 힘이 있어야 사랑, 자비, 연민도 할 수 있다

가톨릭 신자들이 자기비난이 많아 힘이 없다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힘 있는 삶을 살아 세력 있는 귀인이란 소리를 들었다

세력 있는 귀인인, 힘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내 안의 힘을 키우는 법-



1. 자기 삶을 만들어야 한다



즉, 건강한 반항을 해야 한다

(수도원 같은 경우에 건강한 반항을 하면 야단이 난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살면 크지를 못 한다


1) 건강한 반항이란


내가 살아가는데 나를 속박하는 것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이다

경직된 신념을 깨뜨리고 정면으로 도전해야 한다


-나를 속박하는 것 중에

나의 틀을 잡아주기 위한 것과

무조건 낡은 것이고 권위주의적인 것이라고 속박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성장시키기 위한 규칙과

내가 편하게 살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규칙을 식별해야 한다


-건강한 반항과

병적인 반항이 다르다는 것을 식별해야 한다


2) 병적인 반항


그냥 반항하고 싶어 반항하는 것,

뭔가 누군가의 속을 썩이기 위해 반항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에너지가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역동성을 갖는 관계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야단칠 때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감정인 불신(不信)의 마음으로 보기 때문에

자식은 반항을 한다


부모 속을 썩일 수 있는 방법은 공부를 안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모 자식 간의 역동적인 관계이다

원인 제공은 부모가 한 것이다


병적인 반항은 자기 파괴적이다

응석받기를 싫어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냉소적(cynical)이 된다


아이들의 이런 병적인 반항은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반항하는 경우,

너 때문에 병이 났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한강 다리에 올라가는 사람들도 병적인 반항이다

내려놓으면 다른 데 가서 사고를 친다

남들에게 해를 끼치는 파괴적으로 되는 것이다


알코홀릭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부모 밑에 자식이 정신분열에 잘 걸린다

부모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이랬다, 저랬다하기 때문에


3) 자기 인생에만 집중(集中)한다


살아가면서 내가 만난 모델 중에 좋은 사람은 본받고

안 좋은 사람은 부정적인 모델로 보면 된다

기를 쓰고 상대를 바꾸려고 할 필요가 없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이란 것이 한계가 있다

미운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내 안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늘 지쳐 있다

그래도 바꿔보려고 기를 쓰고 매달린다


그 시간에 자기 인생을 다듬어야 한다

이것이 '지혜'이다

자기 인생에 집중하기만도 힘이 모자란다고 얘기를 한다


4)열린 마음(open mind)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자기 삶을 사는 것이다


프로이드(S. Freud)는 심리학을 과학적으로 이론 정립을 하였다

정신과 용어들을 거의 다 프로이드가 만들었다

프로이드는 다른 사람을 많이 배척했다

다른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기 이론에 경직된 지식에 대한 소유욕이 있었다


융(G. Jung)과 펄스(Perls)는 열린 마음으로 이론들을 키워 갔다

심리학 뿐 아니라 다른 것에도 열려있었다

열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커지는데 중요하다


교회 안에서도 가톨릭교회는 보수적이고 경직된 닫힌 자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원래는 가톨릭은 개방적 이었다

중세 때 스콜라(schola)신학->철학(Scholasticism)시대였던 것처럼

신앙인들이 타종교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논쟁적 이었다

가톨릭 신자들이 프로테스트를 한 다음, 프로테스탄티즘(Protestantism)이후에 가톨릭이 경직되었다


트리엔트 공의회(16세기)때 파장이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

가톨릭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하면서,

팽창된 욕구, 자기 과시 욕구 때문에(메시야 콤플렉스).

스콜라 신학시대에는 교세가 대단했었는데 그 후에 신자가 줄었다


일반 삶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살 것인가 아닌가,

어떻게 사느냐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2. 자기 삶을 직면(直面)해야 한다



명상, 호흡, 요가, 기수련, 참선, 등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상당히 도움을 많이 준다


호흡이 중요하다

신체구조 중에 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면 우울, 강박증에 시달린다


우울증인 사람은 호흡이 짧고 강박증은 헐떡거린다

우울증이나 강박증 치료에 긴 호흡으로 바꿔주는 들숨 날숨이 도움이 된다

완화시키는 치료효과는 있지만 여기에만 매달리면 곤란하다


사람이 갖고 있는 심리적 문제는 대인관계에 있다

일과 사람 중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많다

대인 관계 문제를 명상, 기수련으로 고쳤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


명상이란 잠정적 효과는 있지만 심리적 힘을 키워주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피하지 말고 직면을 해야 한다


나를 분노하게 한 사람에게는 응징을 해야 분이 풀린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을 가지고 하라, 공상이라도 하라는 것이다

펄스(Perls)의 게쉬탈트 치료법이 이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아이와 같아서

심리학에서는 당사자들끼리 일대 일로 그 대상에다가 풀어야한다고 얘기한다

빨래 방망이질, 다듬이질 등이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대 일로 직접 해결하면 그 만큼 힘이 생긴다

내 사람으로 만들면 굉장히 큰 힘이 생긴다


명상, 호흡, 요가, 기수련, 참선 등

불안한 상태로 가면 응어리가 져서

언제 터질까 말까하는 불안이 된다


예수님의 현성용사건에서

예수님이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 모사이와 엘리야를 만났을 때

베드로가 집을 지어 평생 살고 싶다고 얘기 한 것도 이런 상태를 원한 것이다


예수님이 '노(No)'를 하신 이유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은 부딪히면서 자란다

아이들은 식구가 많은 집에서 부대끼며 자란 아이들이 힘이 있다


기도도 쉬기 위해 하면 좋지만

사람을 안 만나기 위해 하면 병적인 상태에 빠진다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홀로 있는 시간과

사람과 만나는 시간-섞여 있는 시간이

균형이 있어야 한다




융(Jung)에 대한 얘기,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3가지,

내 대신 해줄 수 있는 하느님,

내 길을 잘 가고 있는지 판결해주는 스승,

내 외로움을 같이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간은 관계 안에서 성장하고 그 관계 때문에 이루어진다

어릴 때에는 부모->크면서 선생님, 좋은 스승을 잘 만나야 내 삶을 잘 살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삶,

상식이란 우리가 만든 것이다

정상(normal)과 비정상(abnormal)은 구분이 어렵다
 

 


상식이란 잠정적으로 만든 법칙이다

상식에 집착하면 비난하게 된다


융이 상식적인 선생님을 만나 초등학교 때 공부를 안했다고 한다 ^^


융이 말하는

'어떤 스승을 만나야 하는가?'에 대하여,


사람은 누구나 가능성을 갖고 있다

1. 이 가능성을 찾아주고 키워주어야 한다

믿어주어야 한다

(입시 제도를 없애자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정한 스승은 내 안의 가능성을 찾아주는 사람

옆에서 지지해주고 내 장점을 찾아주는 사람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2. 내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내향성인 사람이 있고 외향성인 사람이 있다

누구나 이 양면성이 있다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은 이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으려면 마음의 힘이 있어야 한다

당당하게 사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내적인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


: 도반 홍성남 신부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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