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여 봉 자 사건을 아십니까 ~ ♡
작성자조화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5 조회수659 추천수0 반대(0) 신고
 
 " 필선아 필선아, 
오늘 내가 약국에 들렀다~아.
송아지가 갑자기 비실비실해져서 우리 아버지가 집사님이 운영하는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씀드리고 약을 사오라 하셔서 갔더니, 아 글쎄 우리 집사님은 얼마나 마음이 고우신지, 약봉투에다가 짐승에게까지 '귀하'라고 공대해 주시지 뭐냐?   약봉투에  '송아지' 귀하 , 식후30분 하루 3회 ..."
"아 그냥  귀하 라는 말은 원래 인쇄 되어 있던 것이잖아?
OOO귀하 이렇게 말이야!"
나는 봉자에게 그게 개그라고 농담치냐며 면박을 주었습니다.
그 당시 읍내에 동물병원이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봉자네 집은 머구리입니다. 읍내에서 걸어서 가기는 좀 멀고,
버스가 잘 다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에도 애매한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봉자 부모님은 소소한 심부름 정도는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에 중학생인 봉자에게 자주 시키십니다.
봉자네 식구는 할머니 할아버지 오빠가 2명 언니가 1명에 여동생이 한 명인 대가족입니다.
시골의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서 식구들이 따로 따로 각자 기거할 방들이 모자랍니다.


 한번은 여름에 오빠1명과 자기와 여동생 그리고 엄마 아버지가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다 합니다.
' 아버지,오빠  엄마, 여동생, 봉자 '
이런 배치로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자는데 지난 밤 저녁때 평상에 앉아서 간식으로 수박을 지나치게 많이 먹은 탓인가 봅니다. 오밤중에 갑자기 소피가 마려워 무서운 변소간에는 가기 싫고 해서 방안에 놓여져 있는 요강에다가 소피를 보기 위해 깼다합니다. 비몽사몽 잠결에 더듬더듬 불을 켜지도 못한 상태에서 머리맡 방문 안쪽 바로 앞 입구
어디 쯤에 있을 요강단지를 찾았습니다. 뭔가 손에 둥그런게 잡히기에 그기에 엉덩이를 대고 시원하게 갈기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더랍니다.

"
아~ 뜨거워,  아 ~뜨거워,,"

오빠 머리통에 오줌세례를 갈긴 봉자는 그날로 집안에서 퇴출(?)을 당할 뻔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봉자는 그 오빠와는 눈만 부딪히면 어르렁 거리는 사이로 변했다 합니다. 그러나 밖에 나와서는 별시덥지도 않은 일에도 농담거리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날 밤 자신이 저지른 사소한 실수로 괴로워하지 않고  마음의 해방감을 얻기위해 자주 자주 타인의 웃음에 빛을 쬐여 마음의 바이러스를 퇴치시켰습니다. 오빠와의 그 어색하고 쪽 팔리고, 미안한 사건을  어떻게든 빛으로(?)  승화시키기위해서 말입니다. 자연을 살아가는 것들에도 빛을  쬐었습니다. 말못하는 자연의 짐승에게까지 감정이입을 하면서 말이지요!


빛의 삼요소는 빨강, 파랑, 초록
색의 삼요소는 빨강, 파랑, 노랑이라고 합니다. 색은 색계라고도 할 수있겠네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빛의 삼요소를 모두 섞으면 섞을 수록 흰색에 가까워지고,
색의 삼요소는 섞으면 섞을 수록 검정색에 가까워진다 합니다.

자연과 뒤섞여 사는  삶에는 그 삶의 모습에 우리의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생명의 빛이 항상 동반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빛은 인간에게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에게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태고적부터 주신 이러한 자연의 소중한 삶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시집 장가를 갈 때 꽃 가마를 타고,  저승에 갈 때는 꽃 상여를 타고 갔습니다.
머리에 쪽두리를 쓰고 무궁화 오색 실로 수놓은 당의를 입고 결혼식 예를 올렸습니다.

우리의 이웃나라인 일본에는 이런 전통들이 송두리째 남아 있지요.
우리는 일본의 속살을 그동안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 일본 전통과 헤브라이즘이 상당히 매치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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