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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6일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06 조회수542 추천수12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6일 수요일 복음묵상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오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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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글자나 활자에 묶이셨던 분이 아니라, 내용에 스스로 묶이셨던 분이셨다.
그분께서는 철저하게 글자만을 바라보며, 그 내용을 잃고 사는 이들에 대해 안타까워하셨다.
가장 대표적인 자들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었다.
율법 조항이 나열한 글자들에 묶여버려 그 조항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는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이들이었다.
그 조항들로 기득권을 유지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이를 율법정신이 아닌 율법주의(RABBINISM / LEGALISM)라 한다.

율법의 정신은 간단하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정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613개의 율법조항이다.
그리고 이 조항들로부터 갈래를 친 것들은 셀 수조차 없다.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만든 조항들이,
거짓 하느님을 만들어 냈고, 이웃을 고통에 빠지게 하는 족쇄가 되고 만 것이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은 다른 것이 아니다.
당신께서 아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참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시는 것이었다.
율법의 올바른 정신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었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은 자연스럽게 십자가의 죽음으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이 삶 안에서도 율법주의와 같은 모습은 부지기수로 눈에 들어온다.
열거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뒤돌아보자.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야 할 것을 찾고 있는지, 꾸어야 할 꿈을 꾸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삶이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알맹이와 껍데기가 바뀐 삶이라 한다면,
결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언제나 올바른 목적을 위해 살고 있는지를 식별하는 삶이어야 한다.

이틀 전, TV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중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 하는 삶이라 성공한 것이 아닌지?”
그렇다.
그 행복은 무엇보다도 진실하게 살아야 주어지는 행복이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과는 거리가 있을 지 모르지만,
내 안에 제대로 된 행복이 있다면 제대로 성공한 삶임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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