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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의 목적과 무질서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0 조회수332 추천수4 반대(0) 신고

세상의 목적과 무질서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루카 15, 1-3;11-32)

 
오늘 여호수아기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의 소출을 맛보면서 더 이상 만나를 먹지 않게 됩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그들에게 이제 가나안 땅은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거룩한 땅이며 희망의 땅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도해주신 이 땅에서 그들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 

구약의 속죄양이 인간의 죄를 다 짊어지고 광야에 나가 죽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아무런 죄도 없이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인간의 모든 죄를
아담과 하와를 포함한 과거의 세대와 오늘날의 세대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든 세대의 사람들의 죄까지 대신하여 짊어지시고 돌아가셨습니다
.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비유를 듣게 됩니다.
작은 아들은 자신의 몫을 달래서 아버지를 떠나갑니다. 마치 인류가
하느님 없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
. 

그는 먼 고장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합니다.
아버지의 사랑 없이 세속적인 것들에 빠져서 쾌락과 술에 빠져 모든 것을
탕진합니다
. 인류 역시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을 져버리고 지상낙원을 만든다고
온통 무질서와 방종으로 가득 찬 것처럼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  

마침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듭니다. 그리하여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며
마침내 남의 집 돼지를 치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
그러나 돼지 밥조차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신세가 됩니다.
세계 금융위기나 대지진이나 대환란이 오면 많은 사람이 고통에 잠기고
거기에다 더하여 기근까지 온다면 얼마나 세상은 불행에 빠져들겠습니까
?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 

어쩌면 이 아들의 모습이 곧 다가올 미래의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악의 세력은 이미 세상을
정복할 준비를 다 마치고 서서히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의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시기가 오히려 순교의 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은총이 넘치는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하였듯이, 또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얻고 새로운 생명의 빵을 모실 수 있게 되었듯이 이러한
시련의 때는 더 큰 은총의 시기로 넘어가기 위한 시련의 시기인 것입니다
. 

사소한 죄까지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다 보고 깨달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얼마나 더 정화되고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 되겠습니까
?
기회가 왔을 때 회개하고 돌아온 아들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야 합니다.
끝까지 완고하게 자신의 아집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  

사랑의 주님, 작은 아들이 회개하여 아버지께 돌아갔던 것처럼, 저희와 세상도
세상의 목적과 무질서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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