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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상의 기쁨 - 2013.3.11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1 조회수39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3.3.11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65,17-21 요한4,43-54

 

 

 

 


관상의 기쁨

 

 


관상의 기쁨, 관상의 즐거움입니다.

봄(春)은 봄(見)의 관상(觀想)의 계절입니다.

온 누리에 활짝 펼쳐지고 있는 하느님의 일들을 눈으로 보라 있는

봄(春)입니다.

 


‘너희는 멈추고 하느님 나를 알라’

바로 믿음의 눈을 열어 하느님을 보고 믿음의 귀를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시편 말씀입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시편 저자들은 물론 이사야 역시 시인이자 관상가입니다.

우리 모두를 하느님 관상에 초대하는 이사야입니다.


한 번의 창조로 끝난 게 아니라

끊임없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는 하느님입니다.


바로 창조는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끊임없는 새로운 창조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입니다.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 창조의 기쁨을 누리는 게 관상입니다.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의 원천은 하느님임을 새롭게 깨닫습니다.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하느님은 우리의 기쁨이요,

관상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 또한 하느님의 기쁨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우리가 기뻐해야 하느님도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이런 하느님 관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울음이요 울부짖음입니다.

너무나 잊고 지내는 관상의 가치입니다.

 


감상과 음미는 사라지고 본능의 욕구와 감정적 반응만이 무성한

참 마음 황폐해 가는 시대입니다.


사랑, 일, 여유의 행복의 요소 중
일만 있고 사랑도 여유도 잃어가는 현대인들입니다.

 

참으로 관상적 삶의 회복이, 신비감각의 회복을 위한 영성수련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높은 지능지수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습니다.

감성지수와 영성지수가 함께 갈 때 비로소 관상의 참 행복입니다. ‘


놀랍다’ ‘새롭다’ ‘고맙다’ ‘기쁘다’ ‘좋다’ ‘아름답다’ 등

저절로 탄성이 새어 나올 때 건강한 영혼입니다.

 


사실 믿는 이들 모두가 신비가로의 불림을 받고 있습니다.

관상의 핵심은 믿음입니다.

진정 믿는 자들이 관상가입니다.


믿음의 눈이 열린 관상가 왕실 관리인 눈에 포착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거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간절히 청하는 ‘믿음의 사람’ 왕실 관리입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왕실 관리인의 간절한 믿음에 감동한 주님의 즉각적인 응답입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났다 합니다.


‘말씀을 믿고 떠났다’ 이 말마디가 중요합니다.

 


말씀은 영이요 생명입니다.

주님은 말씀을 통해 위로하시고 치유하시고 구원하시고 창조하십니다.


믿음의 눈이 열려야 이런 하느님의 일을 볼 수 있고

믿음이 있어야 치유의 기적도 일어납니다.

 


왕실 관리인이 믿고 떠난 그 순간 그 아들은 살아났고,

하여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합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관상 미사시간

우리 모두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을 선사하시며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새롭게 살아나는 우리의 신비 감각입니다.

 


“주님,

  이 성찬의 신비로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영원한 곳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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