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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은 나의 운명 -생명의 강- 2013.3.12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2 조회수34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3.12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예레47,1-9.12 요한5,1-16

 

 

 

 


주님은 나의 운명

 

-생명의 강-

 

 

 


새벽 성무일도 독서(레위19,1-18.31-37) 시

단락마다 반복되던 말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나는 주님이다.”

 


만남 중의 만남이 바로 이런 주님과의 복된 만남입니다.

바로 믿는 이들은 이런 주님이 운명임을 깨닫습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우리의 운명도 완전히 바뀌었을 것입니다.

 


“나의 세월은 석양의 그림자/풀처럼 말라드는 이 몸이로소이다

 

  주여, 오직 당신만은 영원히 계시옵고/당신의 이름은 대대에 미치나이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며/당신을 경외하고 당신 얼굴을 찾으리이다.”

 


역시 아침 성무일도 중 마음에 와닿은 시편 구절을 통해서도

주님은 우리의 복된 운명임을 절감합니다.

 


오늘 복음의 벳자타 못가에 치유의 구원을 기다리던 38년 동안 누워

앓고 있던 병자 역시 주님을 만남으로 완전히 운명이 바뀝니다.


만일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병자는 평생 불운한 삶을 살다가 인생 마쳤을 것입니다.


병자의 내적 상태를 보시고 아신 주님은 그에게 자비로이 다가가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물으신 다음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들 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병자는 주님의 생명의 말씀에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의

복된 운명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바로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이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생명의 강, 주님의 은총으로 치유된 병자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베자타 생명의 못이자 생명의 강임을 깨닫습니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은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에제키엘의 환시가 참 은혜롭습니다.

에덴동산에 흐르던 강들을 연상케 합니다.

새롭게 복원된 낙원의 비전이요, 요한묵시록에서 완전히 실현된

낙원 안에 흐르던 생명의 강을 연상케 합니다.

 


바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주님의 생명의 샘 벳자타 못 미사 안에서

주님을 만남으로 치유되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적시고 흘러가는 주님의 생명의 강이 우리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게 합니다.


우리 또한 주님의 생명의 강이 되어

죽음과 절망의 땅, 세상을 향하게 흐르게 합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치유 받은 환자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당신 생명의 강이 되어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는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라고

유다인들에게 밀고함으로 유다인들은 주님을 박해하기 시작했다니

치유 받은 환자의 배은망덕이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좌우간 결과의 반응에 상관없이
생명의 강이 되어 흐르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주님은 우리의 복된 운명입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우리 역시 주님처럼 생명의 강이 되어 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치유하시고 당신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당신 생명의 강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주님,

  이 천상의 성사로 저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 죽을 몸이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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