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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14일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4 조회수423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14일 목요일 복음묵상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요한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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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대한 사랑은 어떤 것일까?
연인에게 느끼는 그런 느낌일까?
부모나 형제에게 느끼는 그런 느낌일까?

보이는 것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은 보통 감각과 본능, 그리고 마음이나 두뇌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흔히 오감이라고 하는 감각들, 즉 눈, 귀, 코, 입, 그리고 감촉을 통한 반응,
혹은 마음이나 두뇌의 반응으로 사람들 사이의 사랑은 이루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말하자면 구체적이고 이기적일 수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다. 우리의 뇌로도 확실하게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세계이다.
즉 우리의 오감이나 이론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고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랑하고도 거리가 멀다.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것은 마음이다.
흔히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는 미숙할 수 있고 이기적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미숙하고 이기적인 마음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입맛에 맞는 거짓 하느님을 만들어낼 뿐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마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공간 안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의 우리의 다양한 한계를 체험하며 비로소 그 눈을 뜨게 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모든 인간에게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세계이다.
선과 진실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불완전에서 완전을 갈망하는 마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은총을 느낄 수 있고 그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다.
그 어떤 것이라도 뛰어넘어 희망할 수 있는 마음이다.
순교의 관까지 마다하지 않는 용기의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복음서를 묵상하고, 거룩한 전례에 참여하며
세상의 밝은 곳에서 그늘진 곳까지 모두를 바라보며 주어진 모든 관계에 최선을 다할 때,
자연스럽게 그분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하나하나 불처럼 살아서 가슴에 타오른다.

바로 이 마음을 청해야 한다.
내 안 깊숙이 어딘가에 하느님께서 심어놓으셨을 그 마음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보아야 한다.
그럴 수 있을 때 비로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 사랑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분에 대한 사랑
그것은
절대 등돌림 없는 한결 같은 사랑에 대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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