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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하는 삶 --- 창세기 28장 19~22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5 조회수415 추천수4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첨부이미지 

 

기도하는 삶

 

창세기 28장 19절~22절





야곱이 베델에서 하느님을 뵙다 중,



야곱의 기도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하여주시고

저를 지켜주셔서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만 하여주신다면,

저는 야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제가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하느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부분을 오늘 묵상 합니다



교도소 교종사목을 하시는 분들이 말하기를

간방 안에 죄수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혼자 있는 것, 독방이라고 한다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이유-


'내재적 대상'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내 마음 안에서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을 때 그렇다


*심리적 고아

부모를 생각해서 나를 늘 돌보아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자기 마음 안에 부모의 힘 같은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즉 부모님에 대한 좋은 생각과 느낌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한다


부모를 생각하면 화가 나고 나쁜 기억밖에 없고 생각이 안 나면

부모의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다

심리적 고아라고 하는 것이다


심리적 고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 안에 새 부모(new parents)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부모라는 것은 종교 안에서 가능하다

그래서 대개 종교를 갖는다

종교를 갖고 싶은 분들이 심리적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부모를 찾는 것이다


본당에도 마찬가지이다

부모의 역할인 아버지의 역할을 할 신부와

어머니의 역할을 할 수녀가 있어야 한다

신부만 있으면 홀아비가 키우는 신자들 같다

수녀님들이 같이 있어야 한다

본당 안에 여성스러움(anima)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내 마음 안에서 내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즉, 내재적 대상(새로운 부모)이 있으면

혼자 있을 수 있다


우울증 걸린 분들의 걱정은 사람들이 날 버릴까봐 그런 것이다

아이가 집에 안 들어왔을 때,

애가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면 건강한 것이고

내가 미워서 안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우울증인 것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하느님과 더불어 있다는 믿음과 같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서 떠나는 것에 대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분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것이다

내 마음 안에 나와 함께 해주는 것이 있다는 느낌이 있을 때

혼자 있는 것이 두렵지 않다




*죽음

죽음이란 피할 수도 없고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 그렇다


두려움: 혼자 있게 된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나 혼자 있게 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 그렇다

지금 힘들게 살아도 죽은 다음에 어떻게 살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과 종교는 분리할 수가 없다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홀로 있음: 신앙생활에서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남이 봤을 때 혼자 있는 것 같다

홀로 있음이 중요한 이유는 의존적인 성격을 고칠 수 있다




의존적: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속상하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인데

그것은 내가 상대에게 매달려있다는 것이다

내가 탓하고 불평하는 대상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떨어져 나감이 두려워서


내가 필요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 즉 의존적 생각 때문에 그렇다






-기도하는 삶-




1. 전위(displacement)



분풀이를 다른 것에 하는 것이다

하느님께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며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삶 에 잘 쓰는 방어기제이다


화가 많이 나고 분풀이 할 때가 없을 때 하느님을 찾으라는 것이다

하느님께 화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께 하고 싶은 말을 못하면 다른 곳으로 그 화가 간다


하느님을 대상으로 화풀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혼자 살 수 있다고 한다




*초연한 척 하는 것과 홀로 있음은 다르다



홀로 있음은

혼자도 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런 사람들이 하느님을 잘 모시고

심리적 흔들림의 차이가 없다


하느님을 잘 못 모시는 사람이 초연한 척 한다

초연한 척 하는 사람이 '세속'이란 말을 많이 쓴다



사람 만났을 때 다칠까봐 세상을 세속이라 부르며

세상과 세속을 일치시키고

열등감이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을 피한다

산속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이 내 열등감을 볼까봐 그런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열등감을 만든다




신학교에서도 신부 공동체 생활을 시키는 이유가

혼자 있게 하는 시간을 없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남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것도 잘한다




2. 포기하는 삶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포기란 '선택의 유연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내가 갖고 있는 욕구, 목표가

나에게 주어진 책임, 의무와 엇갈렸을 때

갈등이 생기고 선택을 해야 하는데



하느님과 더불어 사는 삶 에서는 선택이 쉬운데

홀로 있으면 선택이 어렵다는 얘기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포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내 안에 고착된 것(생각들)이 있다

내가 성장을 하려면 옛날의 방식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씀이 있듯...




포기를 못하는 이유는



1)불편함; 바꾸면 불편하기 때문에

2)두려움; 선택한 삶이 아무 것도 주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그래서 뒤로 가서 안주(安住)한다

실제로는 퇴보이다

사람은 무(無)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포기해야 하는 이유는

그 자리가 비워져야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병속에 집어넣은 손에 과일을 잡고 있으면 손을 뺄 수가 없듯이


내 마음 안에 하느님과 같이 있으면 하느님의 명령어(은총)가 있다





발달심리학에서 얘기하듯

유아기에서 십대로 들어갈 때 포기하는 것들은

엄마젖, 응석, 등등

십대에 들어가면 얻는 것들, 자기만의 삶 같은 것들이 있다

이렇게 포기와 선택이 같이 존재하는 것이다


포기해야 될 때 잘 못하면

내가 포기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 된다

성장을 잘 하려면 놓아야 될 것을 잘 놓아야 된다


기도할 때 내가 왜 이렇게 속상한지를

그리고 포기할 것을 알려달라고 기도 하십시오!




3. 가난한 삶



영성 론에서 말하는 가난한 삶이란 조금 부족한 상태이다

가난과 궁색은 다르다

궁색함이란 메마름, 심리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쪼들리는 것이다


영성심리학에서 말하는 가난함이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 중에 권태감 때문에 얘기하는 것이다

권태감이란 모든 것이 충족되어 있을 때 생긴다고 한다


약간 부족한 상태에 있을 때,

싫증을 덜 낸다

권태감을 모른다


사람은 2% 부족할 때가 건강하다

만족한 인생이란 없다

약간 목마르고 배고플 때가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할 때라고 한다




4. 놀이하는 삶



기도 생활은 하느님과 게임하는 삶이다

논다는 것에 대해 동양 문화권에서는 윤리적으로 비난하는 쪽이다

한량이나 건달로 비하시키는 표현의 경향이 있다

하지만 놀이를 잘하는 사람이

정서적으로 건강하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발육이다

필수적이다

12~15개월에 놀이 시작한다

장난감을 필요로 한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근육 운동을 시킨다




우리나라 여자아이들이 손 놀이를 많이 해서 골프를 잘 한다고 한다

놀이를 잘 한 사람들이 미세한 근육까지 발달되었다고 한다

아이들끼리 장난치는 것도 심리적 안정감과

근육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이 노화현상과 신체적 기형을 만든다

아이들은 밖에 나아가 뛰어놀아야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맏딸 같은 경우,

네가 우리집 기둥이라며 동생들을 돌봐야해 하면서

엄마가 심리적으로 억압한 맏이들은

노는 것에 죄스러워한다


이런 사람들은 놀이치유를 해야한다

자기 안에 눌러왔던 것을 끌어내어야한다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놀이치유와 같은 것이 성물(聖物)이다

아무 것도 없었을 때보다

손에 무엇인가를 쥐거나 보며 기도할 때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

편하다


어떤 수도자가 독방에서 잠 안자고 버텼던 것이

묵주기도였다고 한다

성물을 몸에 지니면 안정감을 얻는다

아이들도 성물을 지니게 하면 부적 같은 효과가 있다




놀이를 금지 당하게 되면 죄책감과 우울감이 생긴다

놀고 싶은 욕구에 대해 죄스러움을 갖는다

소아우울증에 걸린다




기도 생활은 하느님과 우리가 같이 게임을 하는 것이다




놀이에 대해

아이들이 놀이를 금지 당했을 때 자위를 한다고 한다

쾌감을 제일 쉽게 얻기 때문에

꼬마가 자위행위를 그만 두게 하려면

장난감을 주어 놀이를 하게 해서 그 쪽으로 집중을 하게 해야 한다




신학교도 오후 내내 운동을 하게 한다

욕도 하고 난장판이다

에너지를 풀게 만드는 것이다




독재정부들이 국민의 비판적 의식을 갖지 못하게 할 때

극단적으로 쓰는 방법이 전쟁을 일으켜 내국의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도 하지만

전쟁이 없을 때는 성문화를 쓴다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건전한 놀이문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전한 놀이문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라야 한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은 시골에서 보내는 것이 좋다

중, 고등학교는 도시에서

대학 과정은 해외에서 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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