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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15일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5 조회수444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15일 금요일 복음묵상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요한7,28)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요한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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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 말씀은 당신에 대하여 예루살렘 사람들이 보인 반응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자렛의 목수 출신이며,
어떤 일로 종교 지도자들이 없애려고 혈안이 되어있는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말씀에 곧바로 이어지는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은 당신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이 생각하던 신성모독을 일삼는 미치광이도 아니고
거짓 대중 선동가도 아니라, 당신은 성부께서 보내셨다는 것을 밝히시는 내용이다.
즉, “너희가 아는 나와 내가 아는 나는 다르다.”는 말씀이시기도 하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이들은 또 한 번 신성모독을 하는 미치광이로 예수님을 몰아붙이고
없애려 했다는 이야기가 오늘 복음의 주요 골자이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오늘 이 시대에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복음서에서 접할 수 있었던
똑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신다면 제일 먼저 의심하고 반대할 이들이 누구일까 하고 말이다.
역시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나 공동체인 교회가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상상이었을 지 모르지만, 가끔은 우리 교회 역시 그분의 삶과 가르침이 아니라,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보여주었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는 이들이 인류의 역사에 남긴
많은 생채기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의 신앙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회의 지도자들도 그 지도를 받는 모든 구성원들도
기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의 삶에서 복음적이지 못한 그 무엇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고 있다면, 기도하지 않는 우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그 결과 더욱 잔인하게 예수님 몸에 못질을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나를 비롯한 목자의 직분을 부여 받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매일매일의 삶을 뒤돌아보며
식별의 은총을 청하려 그분의 뜻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새가 생기면 악마는 여지없이
그 빈자리를 찾아 들어와 악의 씨를 뿌리려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성령의 활동을 믿는다. 그리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교도권(敎導權)에는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믿는다. 그 교도권에 성실하게 따라야 하는 것은 우리 신자들의 본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에는 반드시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라 하면, 목자에서 시작해서 모든 신자들을 말함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식별이 더욱 필요한 것이고 그 식별을 위해서는 기도의 삶이 절대적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선과 악의 전쟁터라고 표현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리고 그 싸움을 위한 무기는 예수님의 가르침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을 떠나서는 그 존재가치를 잃는다.
바로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 하늘 밑, 이 땅 위에서 교회가 그 역할을 다해야만 한다.

또 다른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이 되지 않기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식별의 지혜를 청해야만 한다.

새로운 교황께서 선출되셨다.
하느님께서 이 시대에 필요한 목자를 보내주셨다고 믿는다.
‘종들의 종’이라 일컬어지는 교회의 수장을 위해 온 교회가 기도해야 한다.
교회가 하느님의 뜻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그분을 이끌어주시고,
아울러 교회가 늘 쇄신하는 마음으로 먼저 스스로를 복음화해야 한다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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