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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3/17일 사순 제5주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7 조회수348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3월17일 사순 제 5주일 복음묵상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요한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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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사라지고 난 후, 돌 맞아 죽을 뻔했던 여인과 젊은 예수만이 남았다.
짧지만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죄와 우리 그리고 하느님을 생각해본다.
여인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알고 있다.
사람들의 비난에는 죄의식보다는 세상을 탓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런데 자신을 단죄하려던 세상이 사라지고 자신을 구해준 이의 앞에 홀로 서게 되었다.

그녀가 느낀 감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마지막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였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죄 앞에 서게 될 때, 쉽지 않은 감정에 휩싸인다.
때로는 잊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때로는 털어버리고도 싶지만 그 어느 것도 마음대로 안 된다.
죄를 느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여인과 예수님의 만남처럼, 어쩌면 세상의 단죄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그분 앞에 선 나와 나를 바라보시는 하느님 사이에서 어떤 만남이 이루어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죄를 느낄 때, 그 때는 우리가 통회해야 할 시간이다.
반복하게 될 지 모를 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느끼는 죄에 대해 절실히 통회해야 한다.
환경이나 조건 탓을 하지 말자.
그저 깨끗하게 “제 탓이옵니다. 제 탓이옵니다. 저의 큰 탓이옵니다.
(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 를 되뇌자.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지고 그분 앞에 서자.

어쩌면 우리는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라는 그분의 말씀에 “예.” 하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라는 마음으로 “예!” 하고 대답하자.
비록 이루지 못할 우리의 삶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마음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희망하면서 말이다.

끊임없이 용서하시는 그분의 마음에 감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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