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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도 사랑이게 하여주십시오.(요한 8, 1-11)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7 조회수340 추천수3 반대(0) 신고

저도 사랑이게 하여주십시오.(요한 8, 1-11) 

 

오늘 복음에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라고 율법을 얘기하면서 그들 안에 있는 살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가장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산다는
그들 마음에는 이미 살의와 악의가 가득합니다
. 이런 마음은
비단 바리사이들 율법 학자들 뿐 아니라 우리 마음에도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배우자에 대하여 끊임없이 미워하거나 없었으면 하는 마음,
고통을 주는 자녀들에 대한 마음, 또 고통을 준 부모나 시부모에 대하여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고
, 또 원하지 않는 임신이었다는 이유나,
경제적인 이유로 낙태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살의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죽이라고 말하면 지금까지 용서에 대해서 하셨던 모든 말씀(이를 테면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이 거짓이 되는 것이고,
죽이지 말라고 하면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대답해도 걸려들게 되어있는 상황을 만들어
예수님을 옭아매려하는 그들 안에 음흉함과 교활함을 봅니다
.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라고
예수님께서는 재촉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
이 말씀은 곧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자신도 죄인 중에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제라고 해서 죄가 없는 것도 아니고
또 신자라고 해서 죄가 더 많은 것도 아닙니다
.
자신이 아무리 변하려 노력해도 매일 그 자리이고,
또 같은 죄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는 것이 인간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더 겸손하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기회만 되면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면서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마음에서 아예 지워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리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덮어 주고 견디어 냅니다.’
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판단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내 자녀가, 내 배우자가, 내 가족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가 참을 수 있고,
인내할 수 있고, 덮어 주고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안에 나의 덕과 나의 공로가 들어가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고 우리 몸이 곧 교회입니다.
우리 자신 안에 살의와 악의와 원망과 음흉과 음란과 판단을
가득 담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또다시 채찍질 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  

사랑의 주님, 저의 마음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증오의 마음, 원망과
미움과 살의의 마음
, 절망스러운 마음, 음란의 마음, 판단하는 교만함,
음흉함, 거짓 모두를 봉헌합니다. 저도 사랑이게 하여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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