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월 20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R)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0 조회수792 추천수15 반대(0) 신고

?

3월 20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R) - 요한8,31-42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보다 중요한 가치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대놓고 이런 말을 합니다. “머니 머니 해도 돈이 최고야. 돈이면 만사 OK라니까!” 급격한 압축성장의 결과 심각한 물질만능주의가 은연중에 우리들 사이에 스며들어와 온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길 없습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돈이나 물질보다 훨씬 소중한 가치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인간을 참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가치들 말입니다. 우정, 희생, 사랑, 친절, 마음, 환대, 봉사...그리고 진리! 신앙! 하느님!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더 높은 가치들인 진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이 한세상 살아가는 우리가 참 인간으로 살고 싶다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입니다. 돈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 정작 중요한 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깨달음, 이 세상 저 너머에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한다는 깨달음, 이 세상이 지나가면 사랑으로 충만한 아버지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깨달음...

 

    또 다른 세상에서는 더 이상 슬픔도 고통도 울부짖음도 없을 것이라는 기대, 그곳에서는 우리가 한평생 견뎌왔던 결핍이 충만한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인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녕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진리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리는 과연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었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가 온전히 하나라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분명히 현존해 계신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곧 하느님이라는 것이 진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모든 죄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입니다. 그때 우리는 좁은 새장을 벗어난 한 마리 새처럼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온전한 자유의 몸이 되어 하느님 아버지 나라를 향해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 존재는 하느님과 알고, 구세주로 고백하고, 하느님과 연결됨을 통해서 참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느님과 연결되기를 거절할 때 우리는 그저 한 마리 짐승과도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깨달음을 향한 멀고먼 길이 펼쳐집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