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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21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R)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1 조회수660 추천수1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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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R) - 요한8,51-59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가장 의미 있는 선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인류에게 주신 수많은 선물 가운데 가장 크고 의미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이것이 아닐까요? 죽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유한한 우리 인간들을 하느님의 영원성에 참여시켜주신 것.

 

    왜냐하면 예수님의 육화 강생 이전의 인류는 너나할 것 없이 누구나 다 죽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성조(聖祖) 아브라함도 죽었습니다. 이집트 종살이하던 유다 백성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위대한 영도자 모세도 죽었습니다. 왕 중의 왕 다윗도 죽었습니다. 지혜롭기로 따지자면 누구도 당해낼 자 없었던 솔로몬 왕도 죽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 누구라도, 아무리 잘 나가던 사람이라도 ‘죽음’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세상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모든 것을 손에 넣었던 황제들, 권력자들, 세도가들도 ‘죽음’을 넘어서지 못하고 안타까워하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통의 연속이지만, 한번 뒤집고 생각해보면 이 좋은 세상, 조금 더 사는 것, 더 사는 것을 넘어 영원히 사는 것, 이 땅위에서 불멸하는 것은 인류가 시작되어온 이래 계속되어온 염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 앞에서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은혜롭게도 예수님의 이 세상 육화강생으로 인해 그 오랜 인류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다행스런 일이 하나 있습니다. 부족한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영원성에 참여하는 길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영원한 생명, 곧 구원과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시며 과제를 하나 주시는데, 그것이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유다인들은 그 과제가 너무 쉬워 외면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곧 하느님이라는 진리를 믿는 일, 예수님께서 곧 약속하신 구세주임을 믿는 일, 예수님은 세세대대에 살아계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임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 모두를 하느님 나라의 영원성, 곧 천국으로 초대하면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그리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주십니다.

 

    “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창조자이시니 당연히 아브라함보다 먼저 태어나신 분이신데, 그것을 믿은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오셨으니 당연히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를 명명백백히 알고 계십니다. 바로 그 사실을 믿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인류에게 보내주신 선물이라는 사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와 일심동체라는 진리, 예수님, 그리고 그분 입에서 선포되는 말씀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명제를 가감 없이 수용하고 굳게 믿는 일에서 구원이 시작되며 영원한 생명이 시작됩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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