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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1 조회수54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


복음: 요한 10,31-42






세졸라의 성모


라파엘로 작, (1514),  피렌체 팔라티나 미술관


     <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 >

           자격지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방에 들어가지 않겠어요.”

켈리 여사가 호텔 보이에게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가구하나 없는 이 게딱지만한 벽장에 들면서 그렇게 많은 방 값을 지불하진 않을 겁니다. 당신은 내가 촌에서 올라왔다고 깔보는 모양인데... 나 바보 아니거든요?”

부인 일단 타세요.”

보이가 그녀의 말을 자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부인의 방이 아닙니다. 엘리베이터라고요!”

 

자신이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모두가 자신을 깔보는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우게 되는 것이 자존심입니다. 자존심은 그런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높아지려는 마음이지만, 실제로는 자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만족하지 못하니 또 다른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놓고 그것에 미달될 때는 또 자신을 가책하며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외적인 성취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은 키 작은 열등감 때문에 세상을 정복하려 했고, 히틀러도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 유태인에게 당해야만 했던 굴욕을 전쟁과 학살로 풀어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 의 문제를 자신 에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음을 알았어야 합니다. 세상은 물질의 세계고 내 안은 영의 세계입니다. 어떻게 물질로 영을 채울 수 있겠습니까?

 

오늘 유다인들이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돌을 던지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경에 사람들을 신이라 불렀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신이 될 수 없다고 믿는 것이 겸손이 아니라 그것은 오히려 하느님의 능력을 저평가하는 것이고, 또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에서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귀중한 존재입니다. 열등감은 온전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면 더 커집니다. 그러나 당신 자신을 당당히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선포하시는 예수님은 그렇게 되지 못할 아무런 이유도 당신 안에서 발견해내지 못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되지 못할 죄도 지으신 적이 없고, 또 아버지로부터 인정과 사랑 이외의 안 좋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안의 양심은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 자신을 평가하여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의 골이 깊어지게 만듭니다.

 

영화 메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는 기계들과 인간과의 장렬한 전쟁장면이 나옵니다.

기계들로 인해 전술과도 같은 파상공격으로 시온의 병력들은 거의 괴멸에 이릅니다. 결국 시민군 대장도 당해내지 못했고, 그가 죽어갈 때 풋내기 청년이 대장에게 다가갑니다. 대장은 그때 지금 기계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비행선이 들어오니 잠긴 문으로 가서 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 청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대장님, 저는 아직 전투훈련을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대장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도 전투훈련을 끝까지 받지 못했다...” 그리고 난 후 대장은 숨을 거두게 되고 청년은 용기를 내어 대장이 탔던 로봇을 대신 타고 뒤뚱거리며 잠긴 문으로 향해 나아갑니다. 기계군의 방해가 있었지만 가까스로 문을 엽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비행선은 굉음을 내며 들어오고 비행선의 무기를 사용하여 기계들을 마비시킵니다. 풋내기 청년의 공로로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시온 전체를 살리게 된 것입니다. 할 수 있으니까 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겐 능히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교만인 것입니다.

 

겸손함은 나 같은 사람은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어. 난 못해.”라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겸손함은 오히려 성모님이나 예수님처럼 당신이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고, 인류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음을 믿게 합니다. 겸손함은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고, 하느님만 계시면 또한 무한히 가치 있는 존재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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