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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질적 자기비평(Patholoical Critic) --- 창세기 33장 10~17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4 조회수385 추천수3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첨부이미지

 


 

 

 

고질적 자기비평(Pathological Critic)



창세기 33장 10~17절

야곱이 에사오를 다시 만나다


...
야곱은 앞장서서 걸어가다가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면서 형에게로 나갔다

...
야곱이 "이것들은 하느님께서 과분하게도 이 못난 당신의 종에게 주신 자식들입니다."

...
에사오는 "야곱아! 내 살림도 넉넉하다. 네 것은 네가 가져라." 하고 굳이 사양했지만,

...
야곱은 야곱대로"... 형님이 저를 이렇듯이 사랑으로 맞아주시니

형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 마치 하느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
에사오는 마지못해 받으며 말하였다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다. 어서 가자. 내가 앞장서마."



위의 말은 에사오의 성격이 드러나는 말이다

뒤끝이 없다,

즉 성격이 좋다는 말이다


우리말로 뒤끝이 있다는 것은

상대방과 얘기가 괜찮아, 괜찮아로 끝났는데도 기분이 찜찜할 때

자기 자신을 얼마나 비난하고 사느냐에 따라 뒤끝이 있느냐 없냐를 얘기한다



-고질적 자기비평(Pathological Critic)-

Eugene Sagen이 이야기하기를

사람들 마음 안에는 소리가 있다


마음 안에 건강한 소리와 병적인 소리가 있다

병적인 소리(Pathological Critic)가 심하면 우울증이 된다

뒤끝이 있다는 것이 이 병적인 소리 때문이다


*고질적 자기비평(Pathological Critic)의 특징

1. 부족한 면만 본다(vs 괜찮아 보이는 면, Good)


뭐를 해보라하면 제가 부족해서 못한다, 잘 못한다고 한다

이것은 겸손과 다르다

이러다 우울증으로 간다

겸손한 사람들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한다



2. 늘 비교한다(성취감, 능력 등)


30평 아파트를 장만해 들어가면서 50평을 생각한다

새 차를 사도 다른 차와 비교한다

자기 자신을 인정을 못해준다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칭찬을 못 한다

그까짓 것 가지고 뭘 그래 라고 말한다

이것이 자기에게 하는 소리이다

얼굴이 피어날 날이 없다

자기 머릿속에 고질적 비평이 있어서 그렇다



3. 기준이 완벽하다(비난)


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자기 자신을 비난한다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 용서가 불가(不可)

예를 들어 미사 때는 거룩해야 돼, 경건해야 돼, 등등


미사는 원래 잔치이다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먹으며 구약성서 읽고 기도하는 식사였다

원래는 같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었다

미사는 이런 것이라고 정해놓고 사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도 늘 기준을 정해놓고 산다


남자는 이래야 돼,

여자는 이래야 돼, 등등

완벽함을 요구하면 답답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완벽함의 기준이 사람을 얼마나 자신을 질식시키는지 모른다

그 완벽함이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할 때도 힘들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요구할 때 더 힘들다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가 안 좋은 비평을 들을까봐 못하는 경우

그 말 못해서 생기는 화가 어디론가 간다

가장으로 책임지기 싫을 때 넌 가장도 아니야 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하면 더 힘들다


자기 자신에게 너무 완벽함을 요구하면 걸리는 병이 무기력증이다



자기 자신에게 난 도저히 그것이 될 수 없어, 하는 should에 걸리게 된다

바보, 멍텅구리, 못난이, 겁쟁이,

너는 실수만 해,

제대로 하는 게 없어,

끝까지 하는 게 없어 라는 말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힘들게 사는 것이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는 머릿속에 각인이 된다(imprinting)

주부들이 잔소리를 하며 새디스트적인 쾌감을 느껴 포기를 못 한다

잔소리를 하며 자기가 갖고 있는 스트레스를 푼다


실패하는 자기 조건에서

장점이나 성취감은 기억하지 못 한다

사는 것에 대한 일정한 각본을 가지고 있고

규정에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면 소리를 지른다

이것이 명령적인 생활신조이다


명령적 생활신조라는 것은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야 돼,

저녁에는 일찍 자야 돼 등의 생활 수칙들



이런 것이 너무 엄격하거나 수준이 높거나 많으면 그것에 치여서 산다

바지런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우울증이 많다


자기가 자신이 쉬는 것을 못 본다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명령적 생활신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은 바뀌기가 힘들다


사람은 자기 성격과 생활양식이 다 다르다



4. 눈치가 빠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고

제가 나를 싫어하나봐, 하는 것만 가려낸다

이런 사람들이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이다



5. 고질적 자기비평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표현하기를 곰팡이라 한다

자존감/자신감/자기애가 있어야 건강하다

이런 것들을 고질적인 자기비평이 갉아 먹는다고 한다


-왜 고질적인 자기비평(Pathological Critic)을 모르는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생긴 지가 너무 오래되면 모른다

이 소리가 내면화 되어버린 것이 오래된 것이다

이 소리를 계속 어릴 때부터 듣고 살다가 익숙해진 것이다


이 소리가 자기소리라 생각한다

문제라 생각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고질이 되었다 생각 못하고 데리고 살기 때문에 고치기가 힘들다


그 생각이 사실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문제점이다

다른 사람의 얘기가 들리지를 않고

남들이 하는 얘기가 화가 나면서도

부인을 못하고 그냥 받아들인다


오랫동안 데리고 있다 보니 친해지는 것이 문제다

내 안의 비난의 소리(시어머니 잔소리 같은 것들)도 없어지면 허전하다

심리치료 후 서운해 하거나

잔소리 하는 시어머니가 돌아간 후 허탈해 하기도 한다



성격묵상 하는데 혹은 책을 읽을 때

고질적 자기비평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자신의 병을 못 보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글만 선택적으로 뽑아 읽는다

그런 경우 성경이 잘못되면 독이 된다

전체적으로 이해를 잘 못하면 이것은 위험하다


묵상이란 머물러야 한다

그 말씀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신앙생활하며 성격이 밝아지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안에 있는 비난의 소리는 '달변'이라 한다

가끔씩 내 안에 있는 잔소리에 대해 거부감이 인다

그럴 때 그것에 대해 야단치는 소리가 장황하게 바로 떠오른다


고질적 자기비평 중에 '게으르다'라는 말에

자기 자신을 야단치고

어린 시절에 나를 야단쳤던 부모와 있었던 감정이 같이 올라오고

그 때 상처받았던 상처들의 생각과 느낌이 한꺼번에 떠오른다

그래서 힘이 들고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이다


이런 소리는 부드럽지 않고 크고

욕설이 많고 잔인하다

그 소리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편안한 얼굴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자기비평으로 인해 손상된 자기 존중감에 대해-


1. 상황에 의한 낮은 존중감


특정영역에서만 자신감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밖에서는 직장생활은 잘 하는데 살림은 못 한다고 하는 것

아이들은 잘 키우는데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갖는 경우,


이런 경우는 치료가 쉽다

'왜곡된 인지'를 찾아주면 된다(부분 수술)

갖고 있는 장점에 대해 지지를 해주면 치료가 빠르다



2. 성격적 문제로 인한 낮은 존중감


자기 자신 자체를 싫어한다,

부분적으로 다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자기를 싫어한다
 

이런 경우는 성격 중에 싫어하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낄 때까지

끊임없이 칭찬과 지지를 해주어야 한다



자기 스스로 자포자기하거나

어린 시절에 학대 받은 기억이 많은 분들이

자기 자신을 싫어 한다

그러면 내 안에 내가 없어져버리는 경우

좋은 것들을 지지해주며 살려놓아야 한다



*성격적 문제로 인한 자존감 상실에 대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경우 거의 평생 걸린다


자기 자신에게 실망감이 큰 사람은

종교를 갖되

 

자기를 칭찬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어떤 종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 자기가 힘든 곳을 찾아간다

어린 시절의 번복이 되면 못 벗어난다

이런 분들은 자기연민(self-compassion)을 키워줘야 한다



*자기 연민을 어떻게 키우는가


내가 보기 싫은 나를,

그 애가 내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애를 끌어안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볼만하다는 느낌이 온다

이것이 자기 연민이다



제일 보기 싫은 자기 사진과 대화를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그 다음 미운사진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이것이 자기 안으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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