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참 나(眞我)’의 발견 - 2013.3.26 성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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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3-03-26 | 조회수43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13.3.26 성주간 화요일 이사49,1-6 요한13,21ㄴ-33.36-38
우리의 삶은 참 나를 발견해가는 여정입니다. 참 나를 발견해갈 수록 자존감 높은 행복한 삶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하느님도 모르고 참 나도 모른 채 사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누가 보아주든 말든, 알아주든 말든 늘 그 자리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른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네 땅에 살면서 태평을 누리리라.
네 마음이 구하는 바를 당신이 주시리라.
몸소 당신이 해 주시리라.
믿고 있어라.
악을 꾀하는 자, 그 가는 길이 복스럽다 하여 시새우지 마라.-
새벽 독서의 기도 시편37장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입니다.
주님을 잃으면 참 나도 잃습니다.
참 나의 발견보다 더 중요한 일을 없습니다.
누구나 잘 살고 싶고, 자유롭고 싶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본능입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서부터 나가 누구인지 묻고 찾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우리 역시 모두 주님을 목표로 하지만 그 길은 다 다릅니다. 그중 유다의 운명은 우리에게 깊은 충격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주님과 함께 있어도 주님과 불통의 관계에 있었기에 주님도 자신도 몰라서 유다 역시 주님을 떠나 참 나를 잃었을 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주님의 종인 이사야가, 예수님이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이사야서에서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종의 고백이 심오합니다.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
이런 주님의 말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도 방황하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러나 나는 말하였다.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버렸다.”
그러나 곧장 하느님 안에서 자기를 찾아 안정하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잊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그대로 주님의 종인 이사야의 엎치락뒤치락하는 내적 갈등을 보여줍니다. 이런 와중에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는
제자들의 배반으로 마음이 심란하던 예수님도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제자리를 찾아
우리 삶은 참 나를 발견해가는 여정입니다. 참 나를 발견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참 나를 발견해 갈 때 자존감 높은 행복한 주님의 종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참 나를 발견하여 행복한 주님의 종으로 살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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